與 “가짜뉴스 생산 유포 산업화돼, 사드·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괴담이 국민 생존 위협”

최지영 기자 2023. 8. 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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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 22일 ‘가짜뉴스 괴담 : 무엇을 노리나’ 세미나
김기현 서울대 교수“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 만연, 과학적 분석 필요”
이홍렬 공정언론시민연대 공정방송단장 “KBS, MBC 등 좌파 진영 목소리 담은 편향 보도·편파 패널 출연 만연”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 “한국의 진보 진영, 가짜뉴스 통한 괴담 양산으로 지적 ‘파산’”, “권력 탈취 목적”
가짜뉴스특위 세미나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는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짜뉴스·괴담, 무엇을 노리나? 산업이 된 가짜뉴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는 22일 특위 출범 후 첫 세미나를 개최하고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유포되는 ‘가짜뉴스’ 문제 근절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가짜뉴스 특별위원회,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짜뉴스 괴담 : 무엇을 노리나’ 세미나에서 가짜뉴스 문제의 실태, 문제점 등을 진단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기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둘러싸고 ‘후쿠시마 원전 건물 덮개 안에서 초강력 방사선이 검출됐다’는 식의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 ‘일본 바다에 퍼져나가는 방사능이 4700조 베크렐로 치사량이 수 만 배에 달한다’는 등 극히 비현실적인 시나리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결국 공포와 불신을 이용하려는 시도를 타파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량적 근거,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YTN 상무를 지낸 이홍렬 공정언론시민연대 공정방송단장은 과거 광우병 사태가 MBC PD 수첩 등 언론 보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발언한 시민단체와 정당, 전문가 집단의 일방적인 주장 등을 통해 선동이 만연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단장은 “KBS, MBC 등 방송사들의 보도는 그간 오염수 보도에 전문가는 없고 환경단체 대표 등 좌파단체 목소리만 반영해 왔다”며 “이후에 소금 사재기와 같은 불안감을 부추기거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들러리라는 식으로 왜곡한 점 등의 문제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방송사들이 보도 과정에서 편파적인 패널들을 출연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편파 패널의 사례로 “오염수 안에는 삼중수소뿐 아니라 플루토늄, 세슘, 스트론튬 등이 있다”고 발언한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IAEA 보고서 곳곳에 허점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등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출범한 정연주 위원장 중심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문제도 집중 제기했다. 허연회 방송통신심의위원은 “현재 방심위는 2022년 11월 방송분 지상파 심의를 진행 중이지만,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신장식의 ‘신장개업’은 모두 지난해 12월 30일 종방된 프로그램으로 규제 의미가 퇴색됐다”며 “사실상 ‘거북이 심의’로 가짜뉴스 규제 수단이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은 “특정 진영의 전위 부대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들로 인해 KBS, MBC 등에 대해 은폐, 엄폐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심의 병목’ 의 해결 방안으로 사회적 재난, 국민 다수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이나 이슈, 선거 등은 민원 접수 내 1~2주일 내 심의를 마무리하는 긴급 심의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는 특히 가짜뉴스가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전임기자는 “가짜뉴스는 상대방(너희)를 악마화하고, 내 편(우리)를 우상화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십자가를 진 예수’ 에 비유한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립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빗댄 최배근 건국대 교수 등을 제시했다. 허 전임기자는 “한국의 진보 진영은 가짜뉴스를 통해 객관적 사실과 규범을 인정하지 않은 채 괴담, 선정성을 사고 판다는 점에서 지적으로 ‘파산’했다”며 “가짜뉴스의 종착점은 정치적인 의미에서 권력을 탈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짜뉴스 확산 방지 역할을 위해 보수 우파 진영도 각성해야 한다는 점, 권력을 유지·발전·확대·재생산하는 정치적 투쟁에 맞서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김장겸 가짜뉴스특위 위원장은 이날 “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뉴스가 있어 총공세에 나섰고, 노영방송을 비롯한 소위 ‘괴담 장사꾼’도 공포심을 조장해 이익 추구를 극대화 할 것”이라며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괴담을 퍼뜨리는 게 이제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가짜뉴스는 단순히 사회악 수준을 넘어 많은 국민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사드 대란이나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사건은 많은 국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두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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