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가계부채, 미시·거시적으로 강력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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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부채 증가세에 정부와 함께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정부와 함께 가계부채 관리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계대출 대책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정부와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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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부채 증가세에 정부와 함께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을 시사했다. 한미 금리 차 확대에 대해서도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22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계부채에 대한 질의에 대해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 기조로 가다가 지난 몇 개월 동안 가계부채가 늘어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1068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로 7월 증가폭(6조원)은 2021년 9월(6조4000억원)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은행권 가계 대출은 대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1월 4조6755억원, 2월 2조7561억원, 3월 7109억원씩 감소하다가 4월부터 상승 전환한 상태다. 이 가운데 7월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6조원 늘어난 820조8000억원으로 5개월 연속 늘었다.
이 총재는 정부와 함께 가계부채 관리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는 "주말마다 추경호 부총리가 주관하는 회의에서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도록 강력하게 미시적, 거시적 조치를 해야한다고 했다"면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계대출 대책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정부와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 스피드로 (가개부채가) 증가하면 앞으로 문제가 된다"면서 "지금부터는 미시적 정책을 부총리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 아래로 떨어지게 가고, 중장기로는 90%로 천천히 내리는게 정책 1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두 달 정도 빨리 늘었지만 트렌드가 바뀐 것은 아니다"면서 "취약계층 문제는 미시적으로 접근하고, 거시적으로는 총량이 GDP 대비 가계부채가 100% 아래로 떨어지게 향후 몇년간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의 한미 금리차 역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다행스러운 점은 세계적으로 미국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 번 정도 25bp 인상하고 그 다음에는 멈출 것이란 견해가 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릴 경우에는 저희가 대책을 해야 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에는 방향성을 보고 외환시장이 움직이는 걸 보고 대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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