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의상·소품·신발 1795개 나눈다…'빨간지붕 나눔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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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이 의상, 소품, 신발 등 공연 물품 1795개를 민간연극단체와 나누는 '빨간지붕 나눔장터'를 진행한다.
공연 종료 후 재활용이 가능한 의상, 소품, 신발 및 장신구 등 물품을 민간연극단체와 나눠 환경 보존을 실천하고 공공예술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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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립극단이 의상, 소품, 신발 등 공연 물품 1795개를 민간연극단체와 나누는 '빨간지붕 나눔장터'를 진행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국립극단의 공연물품 무료 나눔 사업이다. 공연 종료 후 재활용이 가능한 의상, 소품, 신발 및 장신구 등 물품을 민간연극단체와 나눠 환경 보존을 실천하고 공공예술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1570개 물품 중 최종 940개를 민간 극단 49곳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올해 '빨간지붕 나눔장터'는 60개 민간연극단체를 오는 9월4일까지 모집한다. 사업자등록증 또는 고유번호증을 소지한 국내 민간연극단체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행사는 9월21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옛 국립극단 야외마당에서 진행한다. 의상 973벌, 소품 522개, 신발 및 장신구 300개로 지난해보다 200개 이상 많아졌다. 조명 소모품인 조명컬러필터 6000장도 새롭게 추가됐다.
2018~2019년 국립극단 무대를 장식하고 은퇴한 물품들이다. '3월의 눈', '오슬로', '나는 살인자입니다' 등 17개 주요 작품 의상을 비롯해 모형 장총, 모형 수류탄, 공중전화 등 쉽게 구하기 어려운 품목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조명컬러필터는 조명기에 끼워서 사용하는 소모품이다. 통상 필요한 색깔별로 소량씩 사용하지만 특정 단위로만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년간 잔여분이 축적됐고, 국립극단은 이를 공연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크기로 재단해 준비했다. 공연 특징에 따라 다르지만, 작품당 평균 30~40장의 컬러필터가 사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150여편에 쓸 수 있는 양이다.
총 6회차로 시간대를 나눠 운영하며, 1회당 10단체씩 60단체가 참가할 수 있다. 참가 단체 및 회차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단체당 의상 16벌 이내, 소품 8개 이내, 신발 및 장신구 5개 이내, 조명컬러필터 100장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신청서 및 나눔 품목 사진은 국립극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빨간지붕 나눔장터'가 연극계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올해도 열린다. 기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공연예술계에서도 일회성 폐기물을 줄이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해 나가고, 민간 극단과 자원을 공유해 국립극단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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