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티맵, 33조 화물시장서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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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업계의 전장이 33조원 규모의 중간물류(미들마일) 시장으로까지 넓어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연내 화물 기사용 앱 '카카오 T 트럭커'를 내놓기로 하면서 올해 초 중간물류 시장에 진출한 티맵모빌리티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간물류 시장에 진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중간물류 시장 진출로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DX(디지털전환)를 통해 산업의 효율성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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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최적운임료 산출로 맞불
모빌리티 업계의 전장이 33조원 규모의 중간물류(미들마일) 시장으로까지 넓어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연내 화물 기사용 앱 '카카오 T 트럭커'를 내놓기로 하면서 올해 초 중간물류 시장에 진출한 티맵모빌리티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트럭커'의 사전 등록을 시작, 차주를 모집하고 연내 화물마당 기반의 신규 화물 정보망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22일 밝혔다.
'카카오 T 트럭커'는 △맞춤 오더(주문) 탐색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 등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쌓아온 모빌리티 기술과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물 차주의 편의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의지가 담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간물류 시장에 진출했다. 주선사업연합회가 운영하던 화물정보망 '화물마당'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주선사들의 업무 효율화를 돕는 '로지노트 플러스'를 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중간물류 시장 진출로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DX(디지털전환)를 통해 산업의 효율성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평균 30~60일이 걸리던 운임정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등 정산 프로세스를 혁신·자동화했다. '빠른 지급' 오더 수행 시 주선사의 지급 승인이 완료되면 평균 1시간 내로 차주에게 운임을 지급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도 유사한 정산 방식이 있었지만 규모 있는 특정 주선사나 화주의 운송 건에만 한정적으로 적용이 이뤄져 정산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했다"며 "영세 주선사를 비롯한 업계 전반에서 '빠른 지급' 방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 금융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화물 기사 개개인에 맞춤화한 '오더카드', 둘 이상의 운송 건을 묶어서 경유·운송할 수 있는 '복화 운송' 등의 서비스도 선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기존에는 복화연계할 오더를 선별하고 경로를 산정하는 작업 대부분이 수기로 진행돼 배차 인력 개인의 역량 의존도가 높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진출로 중간물류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쟁사인 티맵모빌리티는 앞서 화물 중개 스타트업인 와이엘피(YLP) 지분 100%를 인수하고 올해 2월 데이터 기반 화물 중개 솔루션 '티맵화물'을 내놓은 바 있다. 110만개 이상의 운송 빅데이터와 기상, 전국 화물차 수요·공급 등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운임료를 산출하는 등의 기능을 갖췄다.
중간물류 시장은 아직 DX가 이뤄지지 않아 성장성이 높은 데다 시장 규모도 약 30조원에 달해 모빌리티 업계의 차기 격전지로 꼽혀 왔다. 모빌리티뿐 아니라 CJ대한통운과 KT 등의 대기업도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업계와 상생을 차별점으로 사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T 트럭커'는 별도의 월회비 없이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BM(수익모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 단계에서는 우선 정교한 플랫폼 구축과 이용자 확보에 집중하면서 추가적으로 고민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이동'을 넘어 '사물의 이동'을 아우르는 이동 전반에서 혁신을 만들기 위해 그간 쌓아온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업계의 디지털화와 기존 서비스 발전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물류 환경 디지털화를 둘러싼 니즈가 커지면서 기존 주선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요청이 있었던 만큼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물류 시장의 개선을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협력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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