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전경련 윤리위, 신뢰와 독립성 보장해야"

동효정 기자 2023. 8. 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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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에 대해 철저한 준법 감시를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2일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정기회의에 앞서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이 정말로 정경유착의 고리였다는 과거 폐해를 극복하고 경제인들의 대표 단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삼성을 통해 철저한 준법감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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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과 관련 사안 논의한 사실 없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위한 임시회의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16일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과 관련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준법위는 이날 의견 수렴을 거쳐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 논의 결과가 삼성을 포함한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의 전경련 복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08.1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에 대해 철저한 준법 감시를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2일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정기회의에 앞서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이 정말로 정경유착의 고리였다는 과거 폐해를 극복하고 경제인들의 대표 단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삼성을 통해 철저한 준법감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신설하기로 한 윤리위원회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만큼 철저하게 독립성을 보장한다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전경련은 임시총회를 열어 기관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고, 산하 연구조직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한경협 흡수통합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한경연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던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은 회원 자격을 한경협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준감위와 협약을 맺지 않은 삼성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곳(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은 전날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에 이 위원장은 "삼성의 확고한 준법경영 의지와 준법감시위에 대한 신뢰가 융합되서 나온 결과"라며 "삼성이 그만큼 정경유착의 오해가 있을 모든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서 이번 사안에 대해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2016년 12월 이 회장은 공개적으로 "개인적으로 앞으로 전경련 활동 안 하겠다. 저희(삼성)는 탈퇴하겠다"며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이 전경련 복귀와 관련해 이 회장과 관련 사안을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전경련 복귀라는 '책임'을 계열사나 준감위에 넘겼다는 시민단체 비판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과 금융정의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6개 시민단체는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는 재벌공화국으로의 회귀를 공식화한 것이자 반성없이 국정농단 이전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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