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 '차세대 건강척도' 활용 가능"

백영미 기자 2023. 8.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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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기존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WC)를 '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Weight-adjusted Waist Index·WWI)'로 대체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경진 교수는 "BMI의 가장 큰 약점은 각각의 체성분(지방·근육·골밀도)을 명확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WWI가 이를 보완한 차세대 건강 척도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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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I, 성인 체지방·골대사 새 지표
간단·효율적진단 활용 가능성 제기
[서울=뉴시스]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 교수. (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3.08.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기존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WC)를 ‘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Weight-adjusted Waist Index·WWI)’로 대체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체성분(지방·근육·골밀도)을 명확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BMI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건강척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WWI는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팀과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김경진 교수팀이 개발한 체성분 지표로, 허리둘레를 체중의 제곱근으로 나눈 값이다. BMI와 마찬가지로 고가의 장비 없이도 간단하게 산출해 판단할 수 있다.

22일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김남훈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통해 한국인 50세 이상 남성 3034명과 폐경 후 여성 2949명 등 총 5983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체중, 총 체지방율, 사지근육량, 콜레스테롤, 혈압, 허리둘레, 골밀도, 8시간 공복혈당 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WWI 수치가 높을수록 체지방이 높고, 근육량이 낮으며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WWI가 체성분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음을 규명한 것이다. 또 연구팀은 WWI의 경우 남성에서는 10.4, 여성에서는 10.5이 건강한 체성분지수를 예측하는 최적의 기준점인 것을 확인했다.

김경진 교수는 “BMI의 가장 큰 약점은 각각의 체성분(지방·근육·골밀도)을 명확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WWI가 이를 보완한 차세대 건강 척도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체지방량과 근육량이 구분되지 않아 진단에 한계가 있다. 예를 들면 근육량이 많아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도 비만으로 진단한다. 마른 복부비만인 경우 BMI는 정상인 반면 근육량이 부족한데 진단이 어렵다.

김 교수는 “WWI는 기존 연구에서 인종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 가능함을 확인한 지표로서, BMI를 넘어 보다 보편적인 건강 지표로 활용할 수 있겠다”면서 “WWI가 통합적 지표로서 보다 더 널리 활용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커켁시어 사르코페니아 앤 머슬(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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