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광장에 삼성전자 초대형 전광판 설치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성전자 옥외 전광판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가톨릭 성지인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삼성전자의 초대형 전광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곳에는 2007년부터 일본 파나소닉의 전광판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16년만에 삼성전자 제품이 새롭게 들어서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베드로 광장에 옥외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66인치 전광판 2개, 260인치 전광판 2개 등 총 4개의 전광판을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전광판은 LED 사이니지 제품으로, 캐비닛 단위의 LED 조각을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패널을 만들어 크기와 형태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바티칸은 이탈리아 로마 속 도시국가로, 0.44㎢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이자 가톨릭 교황이 거주하는 곳으로 매년 순례자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성 베드로 광장은 교황이 주례하는 각종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삼성은 자사의 로고가 박힌 전광판을 새롭게 설치해 상당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산 전광판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전광판 설치를 완료하고 테스트를 거쳐 9월 초부터 가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를 맞아 삼성 대표단의 교황청 방문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