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 30여 명, ‘서현역 흉기 난동’으로 불안·우울 호소

오상도 2023. 8. 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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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일어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경기 성남시민 30여명이 80차례 넘는 공공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튿날인 4일부터 20일까지 수정구보건소에 있는 성남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대면·비대면 상담을 받은 사람은 모두 31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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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 84차례 공공 심리상담
23명, ‘흉기 난동’ 직접 겪어
1명은 정신건강의학과 의뢰

이달 3일 일어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경기 성남시민 30여명이 80차례 넘는 공공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튿날인 4일부터 20일까지 수정구보건소에 있는 성남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대면·비대면 상담을 받은 사람은 모두 31명으로 확인됐다. 
서현역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백화점에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이들에게는 모두 84차례 심리상담이 지원됐는데, 대면(1건)이나 전화(83건)로 불안과 우울증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한 사람당 평균 2~3번, 많게는 13번의 심리상담이 지원됐다고 시는 밝혔다.

이 가운데 사건을 직접 목격한 뒤 트라우마를 겪은 주민은 23명에 달했다. 뉴스나 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식을 접하고 불안에 떠는 주민도 8명이나 됐다. 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측은 상담자 30명에 대해 맞춤형 심리 응급치료를 진행했다. 정신건강과 일상생활 기능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임상 인상 척도(CGI-S)가 7개 단계 중에서 경도(3단계) 범주에 속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1명의 상담자는 임상 인상 척도가 경도-중등도(4단계)로 나타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의뢰한 상태다. 

시 안팎에선 서현역 흉기 난동으로 개인·중대형 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시청사 전경.
앞서 시는 사건 발생 직후 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해 심리상담을 강화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 말 비상근무 체제가 종료된 뒤에도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한 심리상담 지원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불안과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일상 복귀를 돕겠다”고 밝혔다.

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1999년 시 정신보건센터로 개관한 뒤 중대형 병원에 위탁해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56명의 인력이 정신건강 상담과 재활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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