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명 목숨 앗아간 흑사병, 중국·몽골서 재발생...'이 증상'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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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인류 최악의 전염병이라고 불리는 흑사병(페스트)이 중국과 몽골에서 다시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한 엄 교수는 "최근에는 아주 우려할 정도의 큰 (흑사병) 유행은 없지만 소규모의 유행이 저개발 지역이나 자연환경에 노출이 쉬운 공간들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지역을 방문하거나 여행하는 분들은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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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인류 최악의 전염병이라고 불리는 흑사병(페스트)이 중국과 몽골에서 다시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한 엄 교수는 "최근에는 아주 우려할 정도의 큰 (흑사병) 유행은 없지만 소규모의 유행이 저개발 지역이나 자연환경에 노출이 쉬운 공간들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지역을 방문하거나 여행하는 분들은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흑사병은 14세기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돼 1343년경 크림반도에 닿은 전염병이다. 당시 화물선에 들끓던 검은쥐에 기생하던 벼룩을 기주로 지중해를 떠돌다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7,500만~2억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이라는 이름은 피부의 혈소 침전에 의해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 때문에 붙여졌다. 증상이 더욱 진행되면 검게 변색된 부위에 괴저가 발생하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
현재는 의학의 발전과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졌으나, 최근 몇 년간 중국과 몽골 등에서 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엄 교수에 따르면 흑사병의 주요 발병 원인은 예르시니아라는 세균에 의한 감염이다. 이 원인균이 동물, 사람 사이에서 반복 감염되며 흑사병이 확산한다.
엄 교수는 "(흑사병) 유행 지역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한 후 4주 이내에 발열이 생기거나 이유 없이 림프절 같은 게 부어오른다든지, 또 몸이 쳐지면서 힘이 없어지는 등의 증상들이 있으면 빨리 진단을 받으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흑사병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엄 교수는 "패혈증 양상으로 나타나거나 또는 폐를 침범하는 폐렴 양상으로 나타나면 초기 치료를 빨리하지 않는 경우에는 실제 사망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에는 항생제가 발달하고,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시설이나 장비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조기 진단만 한다면 사망으로 이르는 경우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엄 교수는 흑사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우리나라의 경우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흑사병 등의 재출현 감염병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하게 하고 있다"며 "검역 과정에서 유행 지역을 다녀온 분들에 대해서는 증상이나 징후를 모니터링하는 설문을 하고, 이때 관련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유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증상이나 징후만으로는 흑사병을 간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호흡기 증상, 기침, 콧물, 인후통, 발열 등 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간별 진단부터 빨리 받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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