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ERA 4.78’ 정찬헌 세 번째 허리수술 소견…시즌아웃 ‘영웅들 또 배드뉴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키움 우완투수 정찬헌(33)이 허리수술 소견을 받았다. 2016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홍원기 감독과 홍보팀은 22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이 소식을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에는 더 이상 쓰지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정찬헌은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FA 2년 8억6000만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 시즌 14경기서 2승8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쳤다. 16일 광주 KIA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당시 3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볼넷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스프링캠프를 통째로 치르지 못했고, 개인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몸 관리를 완벽하게 하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을 두고 “지난 겨울에 혼자 시즌을 준비했다. 야구인생이 불확실했는데 혼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충실히 선발 등판을 잘 해줬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아직 정찬헌의 수술이 확정된 건 아니다. 현재 LG 시절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대전의 주치의로부터 수술 소견을 받았을 뿐이다. 아픈 부위도 과거와 동일하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정찬헌은 다른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받는다.
또한,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정찬헌의 허리 상태가 심각하게 좋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러나 키움이 리빌딩 모드에 들어가면서 굳이 정찬헌이 잔여 시즌에 무리할 필요가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내년 준비를 위해 정찬헌을 배려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수술을 빨리 받아야 빨리 회복해서 2024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 관계자는 "허리 불편함으로 말소된 정찬헌은 이날 오전 대전우리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수술적 치료(황색인대제거술)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다른 병원에서 크로스체크를 받아 본 후 수술 일정과 재활 기간이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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