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리그1 득점왕, 파이널A서 나올까 파이널B서 나올까
오랫동안 K리그1의 득점왕에 영향을 미친 것 중 하나는 팀 전력이었다. 주위에 좋은 동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득점 기회도 더 많이 창출되고, 그에 따라 골도 증가한다.
그런 점에서 올해 K리그1은 흥미롭다. 지금까지의 흐름대로 파이널A에서 득점왕이 나올 것이 유력해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파이널B에서 득점왕이 나올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22일 현재 K리그1 득점 1위는 12골을 넣은 티아고(대전)다. 그리고 그 뒤를 울산의 공격수 듀오인 주민규와 바코, 그리고 FC서울의 간판 나상호(이상 11골)가 추격하고 있다. 9골을 넣은 5위 라스(수원FC)가 음주운전 사건으로 남은 시즌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득점왕 경쟁은 이 4명이 펼칠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선수는 티아고다. 티아고는 팀이 3-4로 분패한 지난 20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팀의 3골을 홀로 책임지는 엄청난 활약으로 단숨에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오랫동안 득점 선두권을 형성했던 주민규와 바코, 나상호가 최근 소속팀의 부진과 더불어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사이 7월 한 달간 잠잠하던 티아고가 8월 3경기에서 5골을 집중시키며 페이스를 대폭 끌어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득점왕 예상은 섣부르다.
여기에 파이널 라운드 돌입까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득점왕이 파이널A와 파이널B, 어디에서 나올지도 관심사다.
승강제 도입 후 파이널B에서 득점왕이 나온 경우는 총 3차례가 있었다. 2015년 울산 현대 소속이던 김신욱이 팀은 7위에 그쳤지만 자신은 18골로 득점왕에 오른 것이 최초였다. 이후 2016년 8위를 차지한 광주FC에서 뛰던 정조국이 20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2019년 8위 수원 삼성의 타가트가 마지막 파이널B 소속 득점왕이 됐다.
현재 울산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우승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파이널B에서 득점왕이 나오려면 현 시점에서는 결국 서울과 대전, 두 팀 중 한 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두 팀 모두 파이널A를 장담할 수 없을만큼 경기력 기복이 심하며, 현재 중위권이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바뀔 정도로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도 이유다.
두 팀의 득점왕 후보인 티아고와 나상호가 처한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은 특이한 부분이다. 티아고는 대전 공격의 핵심이긴 하지만 김인균(5골·3도움)이나 레안드로(2골·7도움), 이진현(3골·5도움) 등 다른 동료들의 지원 사격도 좋다. 반면 나상호는 공격진에서 자신에게 쏠리는 상대 견제를 분산시켜줄 만한 동료들이 부족하다. 특히 황의조(노팅엄)가 임대 종료 후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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