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코 수술 후 냄새 못 맡아, 50세 때까지 숨겨…아내 도움받아 요리"

신초롱 기자 2023. 8. 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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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 셰프(요리사)가 후각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원영호 셰프는 "중국 상하이의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굴 까는 칼이 손을 관통했다. 응급처치 후 일을 하는데 손은 피로 범벅이 됐고 현지 대학병원에 갔으나 알레르기(거부반응) 때문에 약을 쓸 수가 없었다. 한국에 들어와 치료를 받고 다시 중국으로 갔으나 이미 내 자리는 다른 사람으로 채워져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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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미친 원정대'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이연복 셰프(요리사)가 후각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22일 방송되는 IHQ '미친 원정대'에서는 페루의 사막,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지구에서 펼쳐지는 글램핑 요리 먹방이 그려진다.

이날 멤버들은 전날 준비한 식재료로 자신 있는 메뉴를 직접 요리한다. 이연복 셰프는 아마존 피라냐 조림을 선택했으며 이원일 셰프는 남미식 가다랑어찜, 원용호는 화이트와인 조개찜을 만든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만든 음식을 시식하던 셰프들은 과거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원일 셰프는 "처음 외식 사업을 시작했을 때 잔고가 계속 비어서 마지막 재산인 차를 팔아서 직원들 월급을 줬다. 그리고 가게 전단지를 직접 돌리러 나갔었다"고 밝혔다.

원영호 셰프는 "중국 상하이의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굴 까는 칼이 손을 관통했다. 응급처치 후 일을 하는데 손은 피로 범벅이 됐고 현지 대학병원에 갔으나 알레르기(거부반응) 때문에 약을 쓸 수가 없었다. 한국에 들어와 치료를 받고 다시 중국으로 갔으나 이미 내 자리는 다른 사람으로 채워져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원복 셰프는 "코 수술 후 냄새를 맡지 못했다. 회복되면 냄새를 맡겠지 했는데 두세 달이 가도 후각이 안 돌아왔다. 다른 직업을 찾아볼까 했었다. 그런데 바꿀 직업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50세가 가까이 되도록 사람들이 몰랐었다. 내가 숨겼다. 지금도 향을 못 맡는다. 요리할 때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창민은 "다른 셰프님들이 향을 맡을 때 이연복 셰프는 맛부터 보더라"며 이 셰프를 향한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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