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 후폭풍 무섭다[스경X초점]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 방송의 후폭풍이 매섭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가 지난 19일 방송한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으로 인해 뭇매를 맞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비난 글이 쏟아진 데 이어 ‘그알 광고주를 압박하자’며 폐지 요구까지 들끓고 있어 비난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해당 방송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그 소속사 어트랙트, 어트랙트의 외주 용역업체였던 더기버스 사이의 갈등이 조명됐다. 지난 6월 불거진 이 논란은 법정 싸움이 진행 중인 상태로, 이들은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펼치며 두 달여간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그알’이 이 사건을 다룬 방송을 예고했고, 날카로운 취재력으로 31년간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어온 만큼 기대 또한 높았다. 그러나 공개된 방송에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는 이야기들의 짜깁기와 신빙성이 떨어지는 인터뷰, 피프티 피프티를 향한 동정여론을 호소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편파 방송’이라는 비난이 폭주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접수 민원만 200여 건에 달하는 등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그알’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비공개 조치했으나,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등도 나서 시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한매연 측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했다. 현재 법적 분쟁 중인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연제협도 “명확한 근거가 없는 불특정인의 주관적 생각과 다수의 익명 보도는 대중문화산업 및 방송에 대해 이해가 없는 제작진의 일방적 시선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번 편파 보도로 고통받을 사건 당사자를 위해, 또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이번 방송으로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알’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으로 인해 다른 K팝 그룹도 갑작스레 논란에 소환됐다. 유튜버 A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가 피프티 피프티 편을 들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SBS가 과거 그룹 오메가엑스의 템퍼링(가수 빼돌리기)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10월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폭언, 폭행, 성추행 피해를 보았다고 폭로하며 전속계약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계약 해지 후 새 소속사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A씨는 이를 “오메가엑스가 대형 음원유통사인 다날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SBS에 기사화를 청탁해 꾸민 일”이라며 “아이피큐는 다날의 부속 회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이피큐는 “전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일방적으로 그들의 주장만을 바탕으로 편파적으로 기획돼 진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영상 내용은)모두 명백한 거짓이며 멤버들을 향한 비방 의도로 꾸며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및 지식재산권(IP) 양도 합의와 관련된 계약 사항 위반으로 형사 고소하고, 멤버들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학대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SBS 측 역시 “템퍼링 의혹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메가엑스의 폭언 및 폭행 보도는 현장 매니저, 현지 매니저, 팬들의 제보를 통해 이뤄졌다. 청탁을 받고 쓴 적 없다”며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적으로 내용을 바로잡지 않으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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