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의 호언장담 "중국 고꾸라져도 한국 시장은 버틴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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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업계 신용위기가 불붙인 경기 둔화 공포에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이 입을 타격은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 나왔다.
3년간의 코로나19 봉쇄 국면 등을 거치며 중국과 신흥국과의 접점이 줄어든 만큼 위기가 신흥 시장 전체로 번질 가능성은 '과도한 우려'라는 것이다.
고강도 방역 봉쇄 이후 중국이 내수 중심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앞세우면서 중국과 신흥국 시장 사이 연결 고리가 크게 헐거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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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투자처로 한국 꼽기도
위안화 약세 등 가시밭길 여전
중국 부동산업계 신용위기가 불붙인 경기 둔화 공포에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이 입을 타격은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 나왔다. 3년간의 코로나19 봉쇄 국면 등을 거치며 중국과 신흥국과의 접점이 줄어든 만큼 위기가 신흥 시장 전체로 번질 가능성은 '과도한 우려'라는 것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을 고려할 때 중국발 악재는 여전히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과 신흥국들은 서서히 결별 중"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최근 3년 사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가 신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과 신흥국 간) 장기 결별(Long-term divorce)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식·채권시장이 굴리는 돈은 약 30조 달러(약 4경 원)에 육박한다. 주요 신흥국의 금융시장에서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글로벌 자금의 '차이나런(탈중국)'이 본격화될 경우 경제 전반에 걸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블룸버그는 "지난 30년 동안 중국 경제는 신흥국 경제와 기업 성장의 지배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며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골드만의 설명이다. 고강도 방역 봉쇄 이후 중국이 내수 중심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앞세우면서 중국과 신흥국 시장 사이 연결 고리가 크게 헐거워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중국 경제 상황이 신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골드만은 중국 위기에서 피신할 유망 투자처로 한국을 꼽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 투자의 벤치마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지난 5월과 이달 10%씩 하락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MSCI 신흥국 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리스크, 꺼진 불 아니다...위안화 하락 등 경고
그럼에도 금융시장은 중국 리스크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특히 위안화 가치까지 가파르게 하락한 탓에 신흥 시장은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국의 원화도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이 강해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3위안까지 치솟는 등 위안화 가치는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중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해진 것을 근거로 추가 악화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미 5월 연중 최고점 대비 8% 넘게 빠진 상태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위안화 추가 약세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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