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가맹점 "3시간 이용시 추가 주문"…'카공족 고민' 커피점 확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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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피전문점에서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공부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들)'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디야(EDIYA)가 시간 제한 정책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매장 좌석 수가 적은 카페의 경우 회전율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며 "작은 매장에서 한 고객이 장시간 자리를 차지한다면 다른 고객이 이용할 수 없게되니 이용시간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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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이디야 정책에 긍정적 의견…"노스터디존까지 고려해"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최근 커피전문점에서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공부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들)'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디야(EDIYA)가 시간 제한 정책에 나서 눈길을 끈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여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에도 확산할 지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이디야 매장에선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주문 필요'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올라왔다.
음료 한 잔을 시켜놓고 온종일 자리를 차지하는 카공족으로 붐비는 매장 점주들의 조치다. 장시간 카페를 이용하려면 그만큼 제품 주문을 더 하라는 얘기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시간 제한은 본사 방침은 아니다"라며 "가맹점 상황에 따라 점주들이 재량껏 운영하는 정책이다"라고 설명했다.
점포수 상위권인 이디야의 일부 매장에서 이같은 시간 제한 조치가 시작되면서 여타 브랜드들로 확산 적용될 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일단 스타벅스를 포함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는 본사 차원에서 고객들의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에서 편히 쉬다 가는 고객도 있고, 장시간 공부하는 고객도 있다"며 "다양한 분들이 편안하게 매장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용 시간 제한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엔제리너스도 매장 이용시간에 대한 규제는 없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고객 편의를 위해 오히려 신규 매장 출점 시에는 콘센트 수를 더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본사 차원에서는 고객들의 이용 시간을 제한하지 않지만,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데 대해서는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커피전문점 자영업자들의 현장 기류는 사뭇 다르다.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이번 이디야 가맹점의 조치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네이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해당 문구에 대해 "3시간도 긴 것 아니냐 2시간 제한이 딱 좋다", "당연한 것을 다로 공지까지 해야 하나", "3시간이면 적당한 시간 아닌가, 더 이상은 업주한테 피해주는 행동인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며 공감했다.
한 카페 종사자는 "카공족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카페에서 과외를 하기도 하고 공부·독서 등 3~4시간은 기본이다"며 "노스터디존이라고 안내 문구를 써붙일지 고민이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카페 종사자도 최근 게시글에서 "두 분이 커피 한 잔 시키고 노트북, 이어폰, 태블릿PC 2개에 선풍기까지 충전하고 있다"며 "살다 살다 선풍기까지 들고 와서 충전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하소연했다.
특히 최근에는 난방비·전기요금 등도 잇따라 인상되면서 카페와 카공족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카공족을 내쫓는 방법이 공유될 정도다. 노트북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안내 문구를 붙이거나, 아예 콘센트와 와이파이를 차단하는 방법, 공부에 방해되는 시끄러운 음악을 계속 틀어놓는 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매장 좌석 수가 적은 카페의 경우 회전율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며 "작은 매장에서 한 고객이 장시간 자리를 차지한다면 다른 고객이 이용할 수 없게되니 이용시간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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