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태조정관 "한미일 회의, 中 겨냥 아냐… 대만해협 문제 신중히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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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지난주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중국 견제' 메시지가 담겼단 평가를 재차 부정하고 나섰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아시아 언론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일이 중국을 겨냥한 조치를 취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한미일은 각국이 이룩한 발전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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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지난주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중국 견제' 메시지가 담겼단 평가를 재차 부정하고 나섰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아시아 언론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일이 중국을 겨냥한 조치를 취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한미일은 각국이 이룩한 발전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특히 한미일 3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군사·안보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이를 제도화하기로 하면서 이른바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도 "한미일은 3국이 공유하는 민주적 관여를 유지하면서 건설적·평화적 협력을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이 협력하기로 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 안보환경은 복잡해져 한미일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에선 이유 없이 불법적인 전쟁이 발발했고, 북한은 주기적으로 도발하고 있다. (북한과의) 외교를 재개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지만 소용 없었다"며 "또 중국이 도발적 행동과 대규모 군사력 증강을 통해 일본·한국뿐만 아니라 역내 전체에 불안을 야기하는 여러 조치도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캠벨 조정관은 "한미일 3국 정상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유지하고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행동하고자 할 것이다. 앞으로 모든 관여에서 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앞서 18일(현지시간) 미 대통령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을 직접 거명하며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 등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의 제도화와 기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간의 차이점에 대한 물음엔 "여러 협력체마다 고유한 역사와 맥락이 있다"며 "동북아에서 가장 중요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두 파트너(한국·일본)가 우리(미국)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3국간 협력 계획에 전념하고 있다. 이는 전례 없는 일로서 새로운 3국 파트너십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캠벨 조정관은 제2차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선 "3국 정상이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3국 정상이 캠프데이비드에서처럼 독자적인 정상회의를 할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2차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해놓은 상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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