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열매까지 '쩍'.. 뜨거운 땅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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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의 한 감귤밭.
한창 자라야 할 감귤 열매들이 쩍 벌어져 있습니다.
최근 서귀포 지역 감귤 밭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을 겪는 곳이 한 둘이 아닙니다.
계속된 폭염에 감귤 열매가 말라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면 수분 흡수량이 늘면 열과 피해가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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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지속 연안 바다도 피해 커져
양식장 피해 30여 곳, 18만 마리 폐사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의 한 감귤밭.
한창 자라야 할 감귤 열매들이 쩍 벌어져 있습니다.
감귤 나무 곳곳에서 쉽게 확인됩니다.
이미 떨어져 버린 열매도 상당합니다.
최근 서귀포 지역 감귤 밭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을 겪는 곳이 한 둘이 아닙니다.
열매가 매달린 채 갈라져 버리는 일명 열과 현상입니다.
계속된 폭염에 감귤 열매가 말라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면 수분 흡수량이 늘면 열과 피해가 생기게 됩니다.
감귤 껍질이 자라는 속도보다 과육이 갑자기 커져 껍질이 찢어져 버리는 겁니다.
특히 올해 서귀포시 지역 감귤 착과량이 늘어 열과 발생이 증가했는데,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20년 열과 피해 현상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산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열과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계속된 폭염과 갑작스런 비날씨 등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제주 육상 뿐만 아니라,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제주 연안 바다에서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 서부지역 표층 수온은 27에서 28도 수준을 보이고 있고, 마라도 해역은 29.6도까지 올라 말 그대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긴 했지만, 당분간 수온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 연안 수온이 다음달 초까지 평년보다 1에서 1.5도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고수온 피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는 30여 곳으로 18만 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특히 염지하수를 이용해 수온 관리를 할 수 없는 제주 서부 지역 양식장을 중심으로 고수온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양식장 피해 예방을 위해 액화 산소 공급을 확대하는 등 어장 관리 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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