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홍세완~김선빈’ 호랑이 유격수 황금장갑 계보 이으려는 박찬호

장은상 기자 2023. 8. 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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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들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박찬호는 2020시즌부터 KIA의 풀타임 유격수로 맹활약해왔다.

박찬호는 2017년 이후 끊긴 호랑이 군단의 골든글러브 유격수의 계보를 올해 이을 수 있다.

대선배들이 호성적을 앞세워 이어온 타이거즈 소속 유격수 황금장갑의 계보를 박찬호가 이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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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찬호. 스포츠동아DB
대선배들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8)의 후반기 상승세가 무섭다. 21일까지 8월 한 달간 16경기에서 타율 0.406의 맹타를 휘두르며 어느새 시즌 타율도 3할 가까이 끌어올렸다. 시즌 성적은 99경기에서 타율 0.299, 2홈런, 37타점, 51득점, 20도루다.

박찬호는 2020시즌부터 KIA의 풀타임 유격수로 맹활약해왔다. 지난해까지 매 시즌 1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KIA 내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는데, 올해도 풀타임 활약을 이어가며 ‘호랑이 군단’의 센터라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박찬호의 최대 강점은 빠른 판단력을 앞세운 넓은 수비범위다. 여기에 포구 후 송구까지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는데, 올해는 3할 안팎의 고타율까지 장착해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후반기 맹타 덕분에 골든글러브 유격수 경쟁에서도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찬호와 비슷한 경기수를 소화한 유격수는 SSG 랜더스 박성한, KT 위즈 김상수, NC 다이노스 김주원 정도인데,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인 유격수는 현재까지는 박찬호가 유일하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가 시즌 타율 3할을 넘기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트윈스 오지환도 시즌 타율은 0.269에 그쳤다. 다만 오지환은 25홈런을 터트려 장타력에선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KIA 박찬호. 스포츠동아DB
2021시즌까지는 고타율을 앞세운 히어로즈 소속 공격형 유격수들이 황금장갑을 휩쓸었다. 2021년에는 김혜성,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김하성(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었다.

박찬호는 2017년 이후 끊긴 호랑이 군단의 골든글러브 유격수의 계보를 올해 이을 수 있다. 당시까지는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는데, 김선빈은 2017시즌 타율 0.370, 5홈런, 64타점, 84득점의 눈부신 성적으로 최고 유격수로 등극했다.

KIA는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유격수 골든글러브와 유독 인연이 깊었던 구단이다. 현재 LG 코치인 이종범은 1993~1994, 1996~1997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후 배턴을 2003시즌 홍세완이 이어받았고, 14년이 흘러 2017시즌 김선빈이 그 계보를 이었다.

올해 박찬호는 2017년 김선빈 이후 6년 만에 배턴을 이어받으려고 한다. 대선배들이 호성적을 앞세워 이어온 타이거즈 소속 유격수 황금장갑의 계보를 박찬호가 이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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