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더딘 경기 회복 및 체감 물가 부담으로 6개월만에 하락 전환

홍성완 기자 2023. 8. 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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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체감 물가까지 높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심리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높은 체감물가와 수출 개선 기대 약화 등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소비심리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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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경제 상황 인식 다시 악화, 향후 전망도 하락…주택가격전망 상승세 지속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체감 물가까지 높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심리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크게 악화되면서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 심리가 불안 심리로 바뀌는 모양새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22일 한국은행의 '2023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3월 92.0에서 4월 95.1, 5월 98.0으로 개선되기 시작한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들어 100.7을 기록하며 긍정 응답이 부정응답을 넘어선 바 있다. 아울러 7월에도 103.2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회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달 들어 높은 체감물가와 수출 개선 기대 약화 등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소비심리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CSI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1)는 전월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CSI(95)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0)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소비자지출전망CSI(113)는 전월과 같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72) 및 향후경기전망CSI(113)는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84)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금리수준전망CSI(118)는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저축CSI(93)는 전월과 같았으며, 가계저축전망CSI(95)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과 같았고, 가계부채전망CSI(99)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147)는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107)는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복수선택)은 공공요금(66.2%), 농축수산물(41.55), 석유류제품(34.85)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17.2%포인트 상승)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9.7%포인트 감소), 개인서비스(7.4%포인트 감소) 비중은 줄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약 일주일간 진행했으며, 전국 2500가구 중 2390가구가 응답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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