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은행 5곳 신용등급 강등..”자금 조달 위험, 부동산 침체”
최근 고금리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상업용 부동산이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어소시에이티드 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코프, 코메리카뱅크, 키코프 등 미국 내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이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배경으로는 자금 조달 위험과 대규모 예금 유출, 높은 이자 지급 비용 등이 꼽혔다. S&P는 S&T은행과 리버시티은행의 등급 전망도 높은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이유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부동산업체 CBRE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미국 주요 도시 사무실 공실률은 17.8%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12.2%)보다 5.6%포인트나 높았다. 미국 오피스 빌딩 평균 가격도 지난해 초보다 25%가량 하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공실률이 늘면 부동산 업체 등에 돈을 빌려 준 은행도 부실채권이 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이달 초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추고 BNY멜런은행, US뱅코프,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대형은행 6곳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달 초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낮춘 피치도 최근 “JP모건 등 미국 은행에 대한 전면적인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미국 은행권 불안에 미국 S&P500 은행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8%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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