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은행 5곳 신용등급 강등..”자금 조달 위험, 부동산 침체”

김지섭 기자 2023. 8. 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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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금리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상업용 부동산이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어소시에이티드 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코프, 코메리카뱅크, 키코프 등 미국 내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이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배경으로는 자금 조달 위험과 대규모 예금 유출, 높은 이자 지급 비용 등이 꼽혔다. S&P는 S&T은행과 리버시티은행의 등급 전망도 높은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이유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점포에서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업체 CBRE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미국 주요 도시 사무실 공실률은 17.8%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12.2%)보다 5.6%포인트나 높았다. 미국 오피스 빌딩 평균 가격도 지난해 초보다 25%가량 하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공실률이 늘면 부동산 업체 등에 돈을 빌려 준 은행도 부실채권이 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이달 초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추고 BNY멜런은행, US뱅코프,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대형은행 6곳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달 초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낮춘 피치도 최근 “JP모건 등 미국 은행에 대한 전면적인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미국 은행권 불안에 미국 S&P500 은행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8%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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