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새 코로나 백신, 가을 유행변이에 효과
질병청과 물량규모 등 조율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모더나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업데이트해 당장 올가을 유행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모더나는 최근 업데이트된 새 코로나19 백신(mRNA-1273.815)이 인체 내 바이러스 변이(EG.5·FL.1.5.1)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낸다고 21일 밝혔다. 올가을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변이에 신규 백신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EG.5 변이종인 '에리스(Eris)'를 관심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EG.5는 현재 미국에서 우세종을 차지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FL 1.5.1 변이종인 '포르낙스(Fornax)'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다.
스티븐 호그 모더나 사장은 "이번에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확산 중인 EG.5와 FL.1.5.1 변이에 대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나타낸다는 것은 모더나가 코로나19의 공중보건 위협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보건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에서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이 'XBB'의 여러 하위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임상 데이터를 제출한 바 있다. 현존하는 코로나19 백신 중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곳은 전 세계에서 모더나가 유일하다.
모더나는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등 세계 각국의 규제기관에 허가를 신청했다.
승인이 나는 대로 가을 접종에 대비해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전량 생산한다. 별도의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내서 갓 생산된 물량을 국민이 바로 접종할 수 있다. 모더나는 현재 질병관리청과 계약 물량 규모, 생산 시기 등에 대해 막바지 조율 중이다.
[심희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러다 한국에 다 뺏길라”…한효주에 난리난 일본, 무슨일이 - 매일경제
- 노래방서 성관계 거절당한 30대 여성…맥주병으로 연인 무차별 폭행 - 매일경제
- “노사연 부친 마산 민간인 학살 주도 인물”…SNS 폭로글 일파만파 - 매일경제
- 첫날밤에 성관계했다고...강간 혐의 고소당한 50대 남편 무죄 - 매일경제
- 나도 132만원 돌려받을까?...“계좌 보내라” 187만명에 일제히 통보 - 매일경제
- 코로나 때문도 아니고 왜?...올가을 초등 수학여행 무더기 취소 위기 - 매일경제
- ‘돌아온 영끌’...주택담보대출 또 사상 최고치 찍었다, 왜? - 매일경제
- [단독] 6억대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에 ‘메이드인코리아’...핵심부품 공급한다 - 매일경제
- [속보] 검찰, 이재명 대표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제3자뇌물죄’로 입건 - 매일경제
- 월드컵 우승에 기뻐서? 女 선수에 기습 키스한 스페인 축협회장 결국 사과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