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문화정책 '15분 도시 제주' 중심으로 짜여 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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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문화 정책이 '15분 도시 제주' 정책을 중심으로 수립되면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역의 문화가 15분 도시 제주 정책에 따라 재구조화되면 고유성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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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도시'로 재편되면 지역문화 고유성 상실 우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의 문화 정책이 '15분 도시 제주' 정책을 중심으로 수립되면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역의 문화가 15분 도시 제주 정책에 따라 재구조화되면 고유성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오영훈 제주지사의 공약인 15분 도시 제주 조성은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해 15분 내 각종 생활시설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제주도의회 정민구 의원이 22일 도의회에서 '민선 8기 문화 정책 1년, 진단과 평가'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김석윤 사단법인 공공정책연구소 나눔 소장은 "오영훈 도정 출범 이후 수립한 법정계획인 제3차 제주도문화예술진흥계획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15분 도시 제주'를 중심으로 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문화 정책 1년간의 성과를 짚어보고, 방향을 점검해 향후 문화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소장은 "제3차 문화예술진흥계획에서 15분 도시 제주가 핵심 정책으로 떠올랐다"며 "15분 도시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사안이 재편될 수밖에 없는 정책 환경이 조성돼 마을 문화 활성화나 제주문화 고유성 지속 등도 15분 도시와 연계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15분 도시 제주는 지역의 문화 공간과 유휴공간 등의 재구조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각 공간의 고유 목적 사업이 존재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인력 등이 배치돼 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확대 개편하거나 전문인력의 수급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소장은 또 "15분 도시 제주에서는 생활권 특성에 따른 일상문화 공간 접근성 강화를 위해 도서관을 중심으로 복합문화공간 및 지역 커뮤니티 공간 기능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 방향이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주도하는 허브 기능보다는 도서관 본연의 업무에 시대 요구를 반영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서관의 경우 지금의 기능을 제대로 하기에도 벅찰 수 있다"며 "앞으로 문화 정책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인력이 확충되고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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