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치아교정 걱정되면 초등 저학년때 전문의 상담을
자녀를 가진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치아교정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본인이 힘들게 교정 치료를 받았거나 치아로 인한 콤플렉스가 있는 경우 세 돌도 안된 아이를 데려와서 교정 상담을 하는 부모님들도 있다.
막상 치아교정에 대한 상담을 시작하면 대부분 걱정부터 앞선다. "많이 아프지는 않을까요? 우리 아이가 워낙 안 먹는 아이라 더 안 먹을까봐 걱정이에요." 실제로 과거의 교정 치료는 많이 아팠고 불편했다. 오죽하면 교정 치료를 받으면 살이 빠진다고 했겠는가.
치아에 금속으로 된 브래킷 장치를 붙이고 철사를 끼워넣는 기존 방식은 치아가 움직일 때 통증을 유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철사에 잇몸이 찔리거나 구강점막이 쓸리기도 해 구내염이 생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음식을 조심하지 않으면 장치가 떨어지기 일쑤였기 때문에 교정 치료 중 치과를 방문해야 하는 횟수도 많았다.
최근의 치아교정 진료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인비절라인'으로 대표되는 투명 교정장치의 급속한 발전으로 치료 중 불편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물론 치아가 움직이면서 생기는 초반 통증은 어느 정도 있지만 장치나 철사가 잇몸을 찌르는 일이 없고, 순서에 따라 장치를 바꿔 끼우며 교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치과에 방문하는 횟수도 줄어든다. 그러다 보니 외국에 살면서 한국에서 교정 치료를 받거나 심지어 군에 입대하며 교정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투명 교정의 발전은 성인 치아교정뿐 아니라 어린이 치아교정의 판도도 크게 바꾸고 있다. 불편감과 협조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교정 치료를 청소년기까지 미뤄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교정을 시작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치아 공간이 부족한 경우 또는 심한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에는 뼈가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성장기 치아교정의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교정 치료를 권장한다. 특히 단순 치아 배열의 문제가 아닌 '교합'이나 '얼굴형'의 개선이 필요한 경우 더욱 그렇다.
과거 '치아교정은 치아가 모두 나오면 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 불필요한 발치 교정이나 양악수술이 늘어나게 된 것도 사실이다. 특히 부정교합은 '발견 즉시 치료하라'고 권장한다. 이 때문에 영유아구강검진 및 학교구강검진에서는 부정교합의 여부가 필수 검진 항목이다. 하지만 최근 학계에서는 앞니가 새로 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교정 필요성에 대한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어린이 치아교정 진료는 성인의 치아교정 진료보다 고려할 점이 많다. 성장 중인 아이의 얼굴형을 고려하고 예측해야 하며, 진료의 질뿐만 아니라 환자와의 관계 또한 잘 이끌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이 치아교정에 대한 경험이 많은 전문 클리닉에서 충분한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주기훈 연세꿈꾸는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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