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수출 호조에 분기 매출 첫 1000억원 돌파

중·러 등 이머징 시장 매출 큰 폭 늘어
'치과의사는 안다' 캠페인도 시작해

덴티움 전경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하는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 덴티움(대표이사 서승우)이 올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최대 시장인 중국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러시아 등 이머징 시장에서 실적이 크게 늘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064억원으로 집계됐다. 2000년에 설립된 덴티움은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2위, 전 세계 점유율 6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했다. 2020년 기준으로 임플란트 사업 부문 매출이 83.2%를 차지한다.

덴티움은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브랜드 마케팅에도 나선다. 전속모델로 배우 송강호를 발탁하고 '당신의 치과의사는 안다'라는 캠페인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덴티움 관계자는 캠페인 메시지에 대해 "인터넷 검색이나 지인들의 말을 통해 치료를 결정하기보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치과의사에게 임플란트 선택을 믿고 맡기라는 자신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덴티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2년간 장기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덴티움 관계자는 "안전한 제품 제작을 위해 전 공정 과정에서 자동화 생산과 공정 검사를 한다"며 "원자재 검사부터 멸균 처리까지 공정 검수와 전수 검사를 모두 거쳐 100% 자체 생산으로 이뤄지기에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덴티움 공장 전경

덴티움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2003년 유럽 CE 인증을 시작해 2004년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엄격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의약품 제조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 안정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유럽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전 세계 77여 개국에 임플란트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덴티움은 '좋은 제품이 널리 쓰이게'라는 사명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연구개발(R&D)을 강조하고 기술력을 확보해 고품질 치과용 임플란트와 생체 재료, 치과용 디지털 의료기기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임플란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대중 광고보다는 R&D 시스템 구축에 많은 투자를 쏟은 이유다.

덴티움은 수년간 쌓아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국제 규모의 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 각국의 석학들과 전문의 간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덴티움 서울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매해 해외 치과의사 1000여 명과 함께 디지털 치과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덴티움은 매달 각 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와 생산시설 투어, 세미나도 진행한다. 임플란트 생산시설 견학은 임플란트에 대한 이해력을 증진하고 관련된 이론과 실습 세미나를 연계 진행해 치과대학 학생들에게 호응이 높다. 사회공헌 활동과 치과 교육의 발전을 위해 기부도 여러 차례 해왔다.

덴티움은 "이번 '당신의 치과의사는 안다' 캠페인을 통해 치과의사와 대중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치과 임플란트 전문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며 "덴티움 임직원들의 진정성을 통해 진심이 잘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