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도곡 SSG푸드마켓까지...이마트, 신세계百에 다시 넘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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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사업 재편을 위해 그룹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SSG푸드마켓' 사업을 신세계백화점에 7년 만에 다시 넘겼다.
신세계는 이마트 계열회사인 SSG푸드마켓 청담점·도곡점 토지와 건물을 1298억2500만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22일 공시했다.
2012년 신세계가 선보인 SSG푸드마켓은 프리미엄 식자재를 취급하는 '고급 슈퍼마켓'이란 정체성을 내세우며 성장하다 2016년 이마트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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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프리미엄 식품관 경쟁력↑" 이마트 "사업 재편"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마트가 사업 재편을 위해 그룹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SSG푸드마켓' 사업을 신세계백화점에 7년 만에 다시 넘겼다.
신세계는 이마트 계열회사인 SSG푸드마켓 청담점·도곡점 토지와 건물을 1298억2500만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신세계 측은 "백화점 프리미엄 식품관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SSG푸드마켓을 양수하기로 했다"며 "양수 이후 관련 자산 및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도 "사업 재편에 따른 자산 매각"이라며 "비유동자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신세계가 선보인 SSG푸드마켓은 프리미엄 식자재를 취급하는 '고급 슈퍼마켓'이란 정체성을 내세우며 성장하다 2016년 이마트에 넘어갔다.
당시 이마트 측은 "프리미엄 슈퍼사업의 운영 주체를 일원화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인수 당시 SSG푸드마켓은 도곡점·청담점·마린시티점·목동점 등 4개 점포를 운영 중이었지만, 경영난 등으로 마린시티점과 목동점을 폐점했고 현재 도곡점과 청담점만 운영 중이다.
신세계는 7년 만에 다시 운영을 맡게 된 SSG푸드마켓과 관련해 백화점 식품관에서 기대하는 프리미엄 미식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도곡점과 청담점 인근에 백화점이 없는 데다 백화점 식품관을 주로 이용하는 VIP 회원(신백멤버스)들이 SSG푸드마켓에서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만큼 이들 고객을 끌어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SSG푸드마켓 매각 전부터 이마트가 종속 회사 지분을 잇따라 신세계에 넘기면서 일각에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마트는 지난해 이마트와 이마트 계열사인 신세계I&C가 각각 47.8%, 28.3% 지분을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1126만주를 2255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올해 영랑호리조트사업권 지분 100%를 신세계센트럴시티에 748억원을 받고 넘겼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래 신사업을 위해 인수합병(M&A)에 대거 투자를 벌여왔다.
2021년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3조원 가량을 투자했고, W컨셉·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 등 굵직한 사업권 인수로 5조원 가량을 썼다. 2020년 말 3조3088억원에 달하던 이마트 차입금은 2021년 말 6조6835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올 들어 재무 구조 개선에 적극 힘쓰는 모습이다.
강 대표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점 추진 내용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꼽았다. "비효율 자산의 유동화,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차입금을 대폭 줄이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이마트는 상반기 투자 비용으로 5171억원을 썼는데 이는 전년 동기(6129억원) 대비 15.6% 줄어든 수치다.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 투자와 SSG닷컴·W컨셉·지마켓 등 온라인 사업 관련 투자 비용이 크게 줄었고, 지난해 신세계라이브쇼핑 사업을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투자비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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