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 과학·기술적 문제 없다고 판단"

김천 기자 2023. 8.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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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오늘(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당초 계획대로 방류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말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내린 판단의 대상은 일본 측의 방류 계획이며 실제 방류가 조금이라도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이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해 일본 측에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일본 정부는 각료회의를 열고 기상과 해상 조건 등에 지장이 없으면 오는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1월 19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보관 중인 오염수 보관 탱크 모습. 〈사진=연합뉴스〉

또 박 차장은 우리 정부가 일본 측과 논의한 오염수 방류 후속 조치와 관련한 합의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박 차장은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방사능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 측에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규제당국 간, 외교당국 간에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이중 핫라인 구축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긴밀하고 신속한 모니터링과 방류 과정 투명성 제고를 위해 실시간 정보 제공을 요구했고, 이에 일본 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에 관련 데이터를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한국어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박 차장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IAEA로부터 관련 정보를 가능한 빠르게 공유 받을 수 있는 연락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이 수단들을 적극 활용해 오염수가 과학적·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게 방류되는지 확실히 확인하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박 차장은 "방류 개시 이후 정부가 알게 되는 정보는 브리핑 등을 통해 국민께 투명하게 전달하고 일본 측에 개선을 요구할 사항이 있다면 신속하게 조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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