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호 동의의료원 슬관절센터장 "마스크, 특별히 더 효과 있다는 건 대중 기망"

이승륜 기자 2023. 8.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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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에 소신 글 올려
팬데믹 기간 마스크 잘 안 쓴 나라 사망률 더 낮아
마스크, 바이러스 차단 불가한 데다 더 치명적일 수도
다시 찾아올 새 팬데믹 대비, 제대로 된 방역정책 시급

국내 한 종합병원 의사가 “마스크는 물리적으로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다”는 소신을 온라인에 글로 올렸다. 그간 우리 정부가 팬데믹 방역 정책의 최우선 원칙으로 고수해온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과 정면 배치되는 주장이 담겨서 그 구체적 내용이 관심을 끈다. 

송무호(정형외과 전문의) 동의의료원 슬관절센터장은 최근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 ‘브런치 스토리’에 올린 ‘코로나 팬데믹, 마스트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왜 유독 코로나19 (상황)에서만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강제했는지 아직도 의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의 팬데믹을 여러 차례 겪으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서 “마스크 착용이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효과가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팬데믹 기간 마스크 잘 안 쓴 나라 사망률 더 낮아

송 센터장은 주장의 근거로 팬데믹 때 마스크 착용이 잘 된 나라와 그렇지 않았던 나라 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율을 비교해 제시했다. 그는 유럽 의학 학술지 ‘큐레우스’에 실린 조사 자료를 토대로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극성이었던 2020, 2021년 겨울 (국민의) 마스크 착용률이 96%로 가장 높았던 스페인과 5%로 가장 낮았던 스웨덴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를 비교해 보면 ‘노마스크’ 정책을 고수했던 스웨덴(759명)이 스페인(968명)보다 사망자가 적었다”고 전했다. 송 센터장은 또 마스크 착용률이 30% 미만이었던 덴마크 노르웨이도 착용률 80% 이상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숫자가 낮게 나온 점을 짚었다. 그는 “2021년 11월 한국의 마스크 착용률은 약 94%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그런데도 인구 대비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면서 “마스크의 효과가 있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데이터였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바이러스 차단 불가한 데다 더 치명적일 수도

송 센터장은 “바이러스의 크기가 마스크 구멍 크기보다 더 작기 때문에 마스크로는 물리적으로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N95 마스크는 공기 중 지름이 0.3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1000분의 1㎜) 정도의 미세입자를 95%가량 거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평균 지름이 0.1마이크로미터 정도라 N95 마스크의 구멍보다 훨씬 작다는 것이다. 

송 센터장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경고했다. 그는 “마스크에 닿은 비말이 마르면 그 속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마스크를 통과해 감염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미 감염된 사람도 기침을 했을 때 비말이 마스크에 머물면 농축된 바이러스를 재흡입하게 된다”며 “코로나19 감염자가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 더 높은 바이러스 부하와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해 관련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송 센터장은 마스크 착용이 일부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으로 체내 산소가 부족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혈액이 신체 각 조직에 충분히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산소 공급을 늘리기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가는 데다 호흡 횟수가 늘어 숨이 차면 고혈압 심장병 폐질환 등을 가진 고령 만성질환자의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마스크를 자주 착용하면 가려움증, 발적, 짓무름, 접촉성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제조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물질이 살균 등 목적으로 첨가되기 때문이다. 
▮다시 찾아올 새 팬데믹 대비, 제대로 된 방역정책 시급

송 센터장은 또 마스크가 착용자 상호 간에 공감 능력을 떨어뜨리면 신뢰 저하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피해를 가장 많이 봤다”면서 “3년여에 걸친 마스크 착용이 아이들의 인지 능력과 사회성 발달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송 센터장은 “건강한 사람이 끼는 마스크는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크다”며 “보건 당국이 권장하고 대중이 굳게 믿는 마스크가 질병을 예방하는 도구가 아니라 유발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한 뒤 K방역이 사실상 실패한 보건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우리가 열심히 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격리, 백신 패스, 마스크 의무화 등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오히려 과도한 방역으로 ‘자연면역을 통한 집단면역에 이르는 시간만 연장됐고, 사회적으로 백신 부작용 등 심각한 2차 피해를 양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년 내 다시 올 새로운 팬데믹 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는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더는 마스크가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대중을 기망하지 말자”고 방역 당국과 전문가, 언론 등에 당부했다. 

송 센터장은 30년 차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로, 약으로 유지되는 ‘가짜 건강’ 대신 ‘진짜 건강’ 방법을 최신 의학저널 등에서 찾아 시민에게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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