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만들기’ SNS서 유행…화상 당해 병원 방문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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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래한 디저트 '탕후루'가 초등학생들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되면서 SNS에 직접 만들어 먹는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화상 등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이를 본 학부모들은 탕후루 만들기의 위험성에 공감한다며 "친언니가 탕후루 만들다가 2도 화상 입어서 병원 다닌 뒤로 저는 탕후루 쳐다도 안 본다", "저희 아이도 탕후루 만들다 손등에 화상 입었다", "아이가 화상 입고도 또 만들고 싶어 해서 '등짝 스매싱'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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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래한 디저트 '탕후루'가 초등학생들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되면서 SNS에 직접 만들어 먹는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화상 등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7월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탕후루 만들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32%나 증가했고, 유튜브에서 탕후루 만들기 조회 수가 800만 회를 훌쩍 넘는 영상도 있다. 하지만 이같이 탕후루 만들기에 도전했다가 화상 등 상처를 입었다는 각종 사고 소식도 적지 않게 들려오고 있다. 탕후루는 주로 딸기, 귤, 포도, 파인애플 등 과일을 꼬치에 꽂은 뒤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묻혀 만든다. 이 과정에서 설탕 시럽이 담긴 냄비와 종이컵을 쏟거나 떨어뜨려 손이나 발, 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부모 A씨는 "딸이 유튜브에서 전자레인지로 탕후루 만드는 거 보고 오늘 체리 사 와서 했는데, 종이컵이 엎어져서 설탕물에 화상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찬물로 씻어도 상처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라 '안 되겠다' 싶어 병원을 다녀왔는데, (의사가) '요즘 탕후루 만들다가 많이들 오신다'고 내일 또 드레싱 하러 오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를 본 학부모들은 탕후루 만들기의 위험성에 공감한다며 "친언니가 탕후루 만들다가 2도 화상 입어서 병원 다닌 뒤로 저는 탕후루 쳐다도 안 본다", "저희 아이도 탕후루 만들다 손등에 화상 입었다", "아이가 화상 입고도 또 만들고 싶어 해서 '등짝 스매싱'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의료계 업계는 탕후루를 만들다 설탕물을 피부에 쏟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말한다. 뜨겁게 녹은 액체가 피부에 달라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게 되면, 커피나 국물 등에 의한 화상보다 좀 더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연세화산외과의원은 SNS에 "요즘 부쩍 탕후루 만들다 다쳐서 오시는 환자분들이 많아졌다"면서 "화상을 입는 원인도 제법 유행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탕 녹인 물 등은 뜨겁게 녹은 것이 피부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며 "커피나 국물 같은 것에 의한 화상보다 더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의원은 이와 함께 탕후루를 만들다 다친 환자들 사진을 공개했다. 허벅지, 손, 발 등 다친 사례가 다양하다. 의원은 "화상을 입게 되면 찬물로 충분히 열기를 식혀준 후 병원을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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