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김덕훈 내각 극심하게 문란”..총리에 책임 전가

한예경 기자(yeaky@mk.co.kr) 2023. 8. 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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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하늘길 3년여만에 재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침수 피해 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김덕훈 내각총리를 거친 언어로 비판하면서 경제난에 따른 여론의 화살을 총리에게로 돌렸다.

2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안석 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며 김 총리 등을 엄중 문책한 내용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간석지 제방에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제방이 파괴돼, 총 560여 정보의 간석지가 물에 잠겼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흰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팔을 걷어붙인 채 허벅지까지 이르는 물에 잠긴 논에 직접 들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연합>
현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내각 총리는 관조적인 태도로 현장을 한두 번 돌아보고 가서는 부총리를 내보내는 것으로 그치고 현장에 나온 부총리라는 사람은 연유(휘발유) 공급원 노릇이나 하였다”고 몰아세웠다. 김 위원장은 책임자들을 ‘정치적 미숙아들’, ‘틀려먹은 것들’ 등으로 힐하며 “책임 있는 기관과 당사자들을 색출하여 당적, 법적으로 단단히 문책하고 엄격히 처벌하라”고 하는 등 대규모 인사 조치를 지시했다. 특히 김 총리에 대해 “피해 상황을 대하는 그의 해이성과 비적극성을 잘 알 수가 있다”고 하는 등 불신임을 시사했다.
북한 고려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수속 중인 북한 사람들 <사진=연헙>
한편 북한 고려항공 소속 JS151 여객기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했다. 북한 여객기의 베이징 착륙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북·중 인적 교류 정상화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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