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깃발 내걸어 총 맞은 美 상점주인 사망…용의자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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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상점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프라이드 깃발(Pride Flag)을 내걸었던 60대 여성 러우리 칼튼(66)이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 NBC에 따르면 20대 남성 트래비스 이케구치(27)는 캘리포니아 레이크에로헤드에 있는 의류매장에 걸린 프라이드 깃발을 문제 삼으며 칼튼에게 비난을 퍼부은 뒤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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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상점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프라이드 깃발(Pride Flag)을 내걸었던 60대 여성 러우리 칼튼(66)이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 NBC에 따르면 20대 남성 트래비스 이케구치(27)는 캘리포니아 레이크에로헤드에 있는 의류매장에 걸린 프라이드 깃발을 문제 삼으며 칼튼에게 비난을 퍼부은 뒤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케구치는 매장을 빠져나간 후 지역 보안관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관 새넌 디쿠스는 2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8일 이케구치가 옷 가게에 배치돼 있던 프라이드 깃발에 대해 혐오적인 발언을 반복적으로 한 후 칼튼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주 시더 글랜에 거주하는 이케구치가 X(옛 트위터)를 포함한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소수자를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린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칼튼의 두 딸인 아리 칼튼과 켈시 칼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건 증오 범죄다"며 "매장의 프라이드 깃발은 이전에 찢어진 적이 있었고 어머니는 더 큰 깃발을 내걸며 응수했다"고 말했다.
애로우헤드 호수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의원 던 로우도 이케구치의 살인을 비난하며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산업에서 성소수자 차별을 반대하고 성평등을 증진하기 위한 단체 글래드(GLAAD·Gay & Lesbian Alliance Against Defamation)의 최고경영자(CEO) 사라 케이트 엘리스는 "단순히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거나 공격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앨리스는 글래드와 반 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에서 350건 이상의 성소수자 혐오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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