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몸짓 가득한 회화…미국 작가 3인 3색전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8. 22. 15:54
에디 마르티네즈 키운 화랑
뉴욕 미첼이네스 앤 나쉬
청담동 지갤러리 협업 전시
뉴욕 미첼이네스 앤 나쉬
청담동 지갤러리 협업 전시
역동적인 몸짓이 인상적인 미국 유망 화가 3인방이 9월 청담동에 뜬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지갤러리는 뉴욕 화랑 미첼이네스 앤 나쉬 갤러리와 협업한 전시 ‘physical spiritual gesture’를 9월 1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
1997년 루시와 데이비드 부부가 각자 성을 따서 설립한 이 갤러리는 에디 마르티네즈, 사라 브라만 등을 키운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추상표현주의와 그라피티를 독창적으로 소화해 인기있는 1977년생 화가 마르티네즈는 지난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200만달러(약 26억원) 낙찰 기록을 올렸다. 그처럼 생동감 넘치는 붓질로 통하는 동시대 화가 제라시모스 플로라토스, 켈티 페리스, 크리스 요한슨이 신작을 함께 소개한다.
뉴욕 출신 제라시모스 플로라토스(37)는 드로잉과 심리지리학, 그라피티, 미술사 영향을 받은, 제스처가 드러나는 회화가 독특하다. 뉴요커로서 현대 도시 생활의 신체적, 정서적 경험을 바탕으로 물질적 몸과 심리적 몸의 관계를 선과 형태, 재현과 추상 등으로 탐구한다. 종종 붓 대신 손이나 빗자루를 사용해 즉각성이 돋보인다. 알민 레시, 타데우스 로팍 등에서 전시했고 중국 상하이 유즈미술관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켄터키주 루이빌 출신 켈티 페리스(46)는 퀼트 같은 패턴을 직접 그린 이미지 위에 드문드문 찍힌 스프레이 페인트 점선과 강렬한 오일스틱 자국을 중첩해 색채가 풍부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신체 움직임을 따라 반복되는 패턴은 활기차고 본능적이면서도 절제되고 사려 깊은 이미지로 완성됐다. 역동적으로 진동하는 추상화는 보는 이의 시선을 한쪽 끝에서 반대편으로 이끌며 지각적 인지를 유도한다. 최근 미국 예술문학아카데미로부터 로젠탈재단상을 받았다. 브루클린미술관 등에서 전시하고,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소장됐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출신 크리스 요한슨(55)은 30년간 신중한 명상의 산물인 회화를 선보인다. 그는 버려진 물수건과 옷가지, 자연적 안료 등을 이용해 인간의 삶에서 발화하는 물질적 흔적에 대해 성찰하며 고대 프레스코화나 만다라 그림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회화다. 무상함이나 유동성, 존재의 덧없는 본질에 대한 고찰을 소용돌이치는 비정형의 우주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2002년 휘트니비엔날레 설치로 유명하고, 해머미술관과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됐다.
지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세 명의 작가가 신체와 정신, 삶을 관통하는 텍스처를 캔버스 위로 옮겨서 중첩된 레이어로부터 다차원적 감각으로 연결되는 지각적 경험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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