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씨를 찾습니다”…문자 본 시민들, 그냥 넘기지 않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라진 사람을 찾아달라며 휴대폰을 울리는 '실종 경보 문자'가 사건 해결에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발송한 실종문자를 본 시민들의 제보로 실종자 10명 중 3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경보 문자는 실종사건 발생 시 국민 제보를 활성화하고자 경찰이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 치매 환자 등 실종자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제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 6월 실종 경보 문자 도입 이후 지난 6월까지 경찰은 모두 2932건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 중 795건(27.1%)은 문자 발송 이후 시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실종자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6월 강원 원주시 단구동에서 실종경보 문자를 통해 치매 노인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시장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은 80대 노인에 대한 정보를 문자로 발송했고 8분 뒤 제보가 접수됐다. 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보며 탐문하던 경찰은 제보자의 도움으로 시장에서 한참 떨어진 원주시 무실동에서 실종자를 찾았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사건이 접수된 후 실종아동 등을 발견하기까지 평균 3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반면 실종경보 문자를 받은 시민의 제보로 실종자를 찾는 데는 평균 4시간 23분이 걸려 발견시간이 7분의 1로 단축됐다.
최근 나흘 만에 무사히 귀가한 ‘봉천동 여고생’을 찾는 과정에도 시민들의 결정적인 제보가 있었다. 김지혜 양(15)은 17일 학교에 간다며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고, 가족들은 18일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21일 영등포구에 있는 김 양을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다.
‘묻지마 범죄’와 ‘범행예고 협박글’로 흉악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만큼 이전보다 제보가 활발해진 것 같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신고 내용은 반드시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실종 경보 문자는 실종사건 발생 시 국민 제보를 활성화하고자 경찰이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 치매 환자 등 실종자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제도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남국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에…징계안 표결 중단
- 10세 영재 백강현, 서울과고 자퇴 철회…목요일부터 다시 등교
- 尹,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방문규 지명…국무조정실장에 방기선
- ‘눈곱 감기’ 아데노바이러스 유행 비상…“입원환자 89%가 6세 이하”
- 檢, 이재명 ‘쌍방울 대북 송금’ 피의자로 전환…제3자 뇌물 혐의
- “비만보다 더 위험한 ‘이것’, 치매 전조증상일 수 있어”
- 尹대통령, 새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 지명
- 北 김정은 “김덕훈, 국가경제 말아먹고 있어”…침수지역서 대노
- 10대 아들이 말리는데도…이주여성 아내 목 졸라 살해한 남편
- “칼 보여주면 어떻게 할 건데요?” 신분증 요구한 편의점주 위협한 10대(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