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엄마 셋' 겪고 버려진 아기‥무슨 거래 있었기에

이지수F jisu@mbc.co.kr 2023. 8. 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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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7월, 20대 여성 A씨는 인터넷에서 한 아기 엄마의 글을 봤습니다.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는데 키울 능력이 되지 않는다, 좋은 방법이 없냐'는 글이었습니다.

글을 올린 아기 엄마에게 접근한 A씨는 "남편의 신체적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거짓말하면서 "아기를 낳는다면 내가 데려가서 출생신고하고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달 뒤 A씨는 아기 엄마가 출산하자 병원비 98만 원을 대신 내주고 아기를 데려갔습니다.

그런데 A씨는 불과 1시간 반 만에, 병원과 멀지 않은 한 카페에서 또 다른 50대 여성을 만나 300만 원을 받고 아기를 넘겼습니다.

이 50대 여성은 입양을 희망하고 있었는데, A씨는 자신이 낳은 아기라며 병원비와 산후조리 비용을 대주면 아기를 넘기겠다고 한 겁니다.

생명체인 신생아를 98만 원에 사서 300만 원에 되판 꼴입니다.

그나마 아기를 산 50대 여성도 자신의 아이로 등록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베이비박스에 유기했고, 아기는 다른 곳으로 입양됐습니다.

입양된 여자아기는 현재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앞서 다른 아동매매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인천지검은 A씨는 물론 아기의 친모와 50대 여성도 아동매매 혐의로 함께 기소했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6893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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