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피의자 입건…'3자 뇌물' 혐의

이배운 2023. 8. 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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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쌍방울 의혹 관련해 "또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걸 보니 정권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이번 소설도 스토리라인이 너무 엉망이라 잘 안 팔릴 것 같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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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피의자 신분 전환…소환조사 임박
'백현동 의혹'과 묶어 구속영장 청구 전망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대북송금 의혹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그동안 검찰은 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왔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쌍방울에 대북 사업 관련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쌍방울이 북한에 방북 비용 등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있다. 지난 2019년 쌍방울은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와 당시 북측이 요구한 이 대표 방북비 300만달러를 보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이 대표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해 오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협조를 요청한 적 있다”고 진술 일부를 뒤집었다.

이후 이 전 부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쌍방울에 방북 추진 요청을 했어도 그것을 이 대표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이 대표도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검찰의 의심이다.

이 전 부지사의 진술과 경기도 및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검토한 검찰은 이 대표에게도 제3자뇌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만큼 조만간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묶어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쌍방울 의혹 관련해 “또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걸 보니 정권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이번 소설도 스토리라인이 너무 엉망이라 잘 안 팔릴 것 같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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