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김도훈 “한효주♥조인성 로맨스에 감탄, 아직 내겐 어려워”[EN:인터뷰]

박수인 2023. 8. 22. 15: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김도훈이 '무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도훈은 8월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무빙'(원작 각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작품에 대한 호평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김도훈은 극 중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엄청난 괴력과 빠른 스피드라는 초능력을 숨기고 있는 반장 이강훈 역을 맡았다.

공식 공개 전, 배우 시사로 7화까지 먼저 보게 됐다는 김도훈은 "기술적인 부분이 다 맞춰진 완성본은 아니었다. 그래도 너무 재밌더라. 저 포함해서 회사 관계자 몇 분이랑 같이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관계자 분들도 너무 재밌다고 빨리 8화 나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사람들이 보면 어떨까'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던 것 같다. 어린 배우들 중에서는 제가 먼저 보고 왔는데 전화해서 빨리 보고 오라고 재밌다고 했다"고 말했다.

'무빙'의 흥행에 따라 죽어가던 디즈니+를 살렸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도훈은 "그런 반응이 있는 줄은 몰랐다. 소셜미디어 등을 찾아보지는 않았고 지인들의 얘기를 통해서 반응을 들었다. 지인들이 연락을 많이 주더라. 화제성이 있는 작품이다 보니까 사람들도 많이 봐주시는 것 같고 재밌다고 얘기해주시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셜미디어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영어로 댓글을 써주시는 걸 보니까 좋아해주시는구나 싶더라. 원래 인터넷을 잘 안 본다. 괜히 기대했다가 상처 받을까봐. 좋은 얘기들이 들리면 반응이 안 좋진 않겠구나 했다"며 '무빙' 흥행 이유에 대해서는 "섬세한 사람들의 감정에서 위안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8, 9화에서 공개된 이미현(한효주), 김두식(조인성)의 멜로 연기를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고. 김도훈은 "보면서 한효주 선배님 왜 이렇게 예쁘시지 했다. 원래도 예쁘시지만 국정원에 있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되더라. 조인성 선배님을 보면서는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진짜 멋있다'고 했다. 로맨스를 재밌게, 잘 만들어주셨더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남자배우로서 로맨스는 잘해야 되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잘하고 싶은데 저는 아직 어렵다. 잘 모르겠다. 장르 특성상 멋있게 바라보기도 해야 하는데 스스로가 너무 힘들어서 로맨스를 많이 해봤던 동료배우 선배님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평소에는 잘 안 봤는데 요즘에는 로맨스 영화를 많이 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빙'을 통해 어떤 평가를 듣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바람은 없다. 이 드라마를 많이 봐주고 좋아해주면 좋겠다가 전부다. 어떤 잘한다는 얘기를 듣기에는 스스로 보면서 너무 아쉬운 게 많았다. 그건 좀 부끄러울 것 같다. 그냥 이 드라마가 잘됐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황정민, 박정민 등이 속한 샘컴퍼니 소속인 김도훈은 강하늘, 박정민을 이을 배우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되면 저야 너무 영광이다. 샘컴퍼니 미팅할 때 그냥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선배님들도 계시고 신인배우도 없는 회사였기 때문에.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열심히, 성실히 할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미팅했던 회사인데 같이 일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제 매력이라고 한다면 배우로서 책임감이 강한 거인 것 같다. 한 번 시작했으면 포기 안 하려고 하고 내색 많이 안 하면서 어떻게든 잘 하려고 하는 것, 밝은 것 등인 것 같다. 23살에 지금 회사와 계약을 하게 됐는데 그때는 연민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서 회사와 얘기를 많이 했다. 똑같은 위로를 해도 공감이 안 되다가 어느 순간 될 때가 있지 않나. 지금 회사가 그런 존재였던 것 같다. 미팅할 때 그런 부분이 와닿아서 제가 재정비하고 나아갈 수 있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소속사의) 모든 선배들이 다 다른 방식으로 귀감이 된다. 얘기도 많이 해봤는데 다르게 조언도 많이 해주시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전까지) 풍파가 많았다. 저는 열정이 많고 파이팅이 넘치는 편이라서 조금 더 어린시절에는 일희일비했던 것 같다.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고, 잘 돼보고 싶고 더 잘된 친구들도 있다 보니까 조급한 마음이 많았는데 2년 전쯤부터 생각의 정리가 됐다. '잘 되는 건 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요즘에는 '어차피 이 일을 오래 할 거니까 스트레스 받으면서 흥미를 잃지 말자'가 1번이 된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씩 해나가자'로 바뀌면서 마음이 되게 편해졌다. 옛날에는 자책도 많이 하고 실수하면 용납이 안 됐다.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실수할 수 있는 건데 다 잘하려고 하는 게 말이 안 되는구나를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무빙'은 매주 수요일 2개씩 그리고 마지막 주 3개로 총 20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