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할로웨이 약점 있다…은퇴 전엔 한국 대회 희망"

김건일 기자 2023. 8. 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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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 할로웨이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는 정찬성. ⓒUFC
▲ 맥스 할로웨이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는 정찬성. ⓒUFC
▲ 맥스 할로웨이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는 정찬성. ⓒUFC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로 파이터들을 대상으로 승부를 예측하는 유튜브 콘텐츠 'MMA Pros Pick"이 예상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맥스 할로웨이의 경기는 일방적이다. 지난 16일(한국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설문에 참여한 파이터 20명이 전부 승자로 할로웨이를 찍었다.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차이가 큰 언더독이다. 모든 도박사가 할로웨이의 승리 확률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2일(한국시간) 현재 가장 배당률 차이가 큰 곳은 베팅사이트 '스포츠벳'으로 할로웨이가 이긴다는 배당률이 -1111, 정찬성이 이긴다는 배당률은 +449다.

조제 알도 시대를 무너뜨리며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할로웨이는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등장하기 전까지 페더급 최강자로 평가받았다. UFC에서 할로웨이를 이긴 선수는 볼카노프스키(3회)와 라이트급 파이터인 더스틴 포이리에(1회) 단 두 명이다. 즉 볼카노프스키를 제외하면 어떠한 페더급 선수도 할로웨이를 이기지 못했다.

UFC에서 가장 강력한 타격가로 꼽히기도 하는 할로웨이는 31경기에서 24승을 거뒀고 이 가운데 10승이 (T)KO, 2승이 서브미션 승리다. 놀라운 것은 KO로 진 적이 한 번도 없다.

▲ 정찬성과 에디차 타격 코치. ⓒUFC

그러나 정찬성은 "할로웨이에게도 약점은 있다"며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기를 4일 앞둔 22일 한국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에 나선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그리고 다음 계획 등을 이야기했다.

할로웨이의 약점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묻자 정찬성은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카운터가 그 중 하나"라며 "일단 펀치를 많이 내는 선수다. 그 안에서 맞받아칠 수 있는 기술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런 것들로 많이 준비했다. 약점이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준비했다. 내 계획이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르겠지만 맞다고 생각하고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중요한 것은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마음을 굳게 먹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처음보다 승리에 대한 확신이 높아진 것인가 묻자 "운동하면 할수록 자신감을 갖는 스타일이다. 많이 준비했다. 지금은 100%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정찬성과 싸우는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
▲ 정찬성과 싸우는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

정찬성은 지난 4월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했다가 4라운드 펀치 TKO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챔피언이 될 수 없다고 느꼈다"는 발언으로 은퇴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정찬성은 바라 왔던 할로웨이와 경기로 다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발언에 대해 묻자 정찬성은 "그땐 정말 경기가 끝나자마자 들었던 생각"이라며 "그 순간에 솔직하게 말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고 했을 때 분명히 나에겐 이유가 있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때 감정을 계속 생각했다면 은퇴했을 것이다. 그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 싸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했던 정찬성.
▲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했던 정찬성.

정찬성은 이 자리에서 한국 대회 출전에 대한 열망도 보였다. UFC 한국 대회는 정찬성을 메인이벤터로 내세워 지난 2월 열릴 예정이었느나, 정찬성의 부상으로 취소됐다.

정찬성은 "한국에서 UFC 경기를 마지막으로 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한다. 한국에서 UFC (대회)를 하면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새로운 계약이 이루어지고, 부흥이 될 수 있다. 내가 은퇴를 해버리면 당분간 힘들어질 수 있다. 이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한국에서 하고 싶다"고 바랐다.

팬들에게 각오를 전해달라는 물음에 정찬성은 "요즘에 많이 드는 생각이다. 선수 두 명을 똑같이 훈련시키고, 똑같이 재우고 해도 둘 중에 한 명이 이기게 된다. 그것이 이 스포츠의 매력이다. 어쩔 수 없이 더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보여준 건 할로웨이가 많지만 난 지금 나 자신을 믿고 있다. 의심하지 않는다. 당연히 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 사람들이 의지가 약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 가장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이기겠다"고 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포스터 ⓒUFC

■ UFC 파이트 나이트 : 할로웨이 VS 코리안좀비 대진

-메인 카드

[페더급] 맥스 할로웨이 VS 정찬성

[라이트헤비급] 앤서니 스미스 VS 라이언 스팬

[페더급] 기가 치카제 VS 알렉스 카세레스

[밴텀급] 나카무라 린야 VS 퍼니 가르시아

[여성 플라이급] 에린 블랜치필드 VS 탈리아 산토스

[헤비급] 주니어 타파 VS 파커 포터

-언더 카드

[헤비급]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 VS 우카시 브르제스키

[밴텀급] 토시오미 카즈야 VS 가렛 암필드

[미들급] 치디 은조쿠아니 VS 미하우 올렉시에추크

[웰터급] 송 커난 VS 로날도 베도야

[웰커급] 빌리 고프 VS 유사쿠 키노시타

[여성 플라이급] 리앙 나 VS JJ 알드리치

[페더급] 최승우 VS 야르노 에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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