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처럼 넣었다! 하프라인부터 드리블→벼락 중거리포…풀리시치 화끈한 AC 데뷔골
11번 달고 즐라탄처럼 원더골 폭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새롭게 로쏘네리 유니폼을 입은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5·미국)가 AC 밀란 데뷔골을 화끈하게 터뜨렸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AC 밀란 시절 가졌던 11번을 달고 그라운드에서 나서 즐라탄처럼 멋진 득점을 올렸다.
풀리시치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펼쳐진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 A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4-3-3 전형을 기본으로 나선 AC 밀란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었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활약했던 그는 오프시즌에 AC 밀란과 4+1 계약을 맺었다. 즐라탄의 등번호 11을 이어받았다. 즐라탄 후계자로서 데뷔전부터 멋진 골을 작렬하며 눈길을 끌었다.
풀리시치는 전반전 중반 '원더골'을 터뜨렸다. AC 밀란이 1-0으로 앞선 전반 21분 원톱 올리비에 지루와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를 보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프라인 근처부터 폭발적인 드리블로 전진했고, 지루와 2 대 1 패스를 펼친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데뷔전부터 즐라탄 등번호 값을 제대로 했다. 즐라탄이 현역 시절 보여줬던 놀라운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팀에 소중한 추가 득점을 안긴 그는 멋진 골을 합작한 지루와 함께 후반 28분 교체아웃 됐다. AC 밀란은 지루의 선제골과 풀리시치의 추가골을 묶어 원정에서 2-0 승리를 올렸다.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풀리시치는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스 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해 성장했다. 2016-2017시즌부터 도르트문트 A팀 주전으로 활약했고,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에서 4시즌을 보냈고, 올 여름 AC 밀란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고루 소화할 수 있는 풀리시치는 미국 연령별 대표팀에 포함됐고, 2016년부터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미국 15세 이하 대표팀과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미국 대표팀에서 60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한 풀리시치는 홈 개막전을 준비한다. 27일 토리노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풀리시치(11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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