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한국 의료진…필리핀 빈곤주민 1500여명에 '인술'

백영미 기자 2023. 8. 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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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사공협)는 최근 한국 의료진이 필리핀 파라냐케시의 빈곤층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일반 봉사자 등 33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13~18일 파라냐케 시민 1500여 명(처치·검사 포함 4500여 건)에게 인술을 펼쳤다.

한국 의료진들의 봉사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은 필리핀의 치과의사협회 소속 치과의사와 JP로메로치과병원 치과의사들도 봉사활동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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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치과의사·간호사 등 33명 출동
5박6일 필리핀 3곳서 의료봉사 실천
[서울=뉴시스]최근 한국 의료진이 필리핀 파라냐케시의 빈곤층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를 했다. (사진=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제공) 2023.08.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사공협)는 최근 한국 의료진이 필리핀 파라냐케시의 빈곤층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일반 봉사자 등 33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13~18일 파라냐케 시민 1500여 명(처치·검사 포함 4500여 건)에게 인술을 펼쳤다.

사공협은 현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사전에 파악해 내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산부인과, 치과, 한의과, 약국, 물품지급 등 다양한 과로 이뤄진 의료 봉사팀을 편성했다. 파라냐케 시청의 협조를 받아 진료를 필요로 하는 의료 취약지를 사전에 조사해 3곳(Don Bosco covered Court·Classic Homes covered Court·San Antonio Elementary School)에서 의료 봉사를 했다.

사공협 안과 수술팀은 백내장 수술에 필요한 장비들을 직접 한국에서 운반해 파라나케 거리에서 현지 병원 직원들과 호흡을 맞췄고, 앞을 잘 보지 못하는 31명의 백내장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에 성공했다.

내과 전문의 2명은 진료 인원이 넘쳐 예정된 시간을 넘겨 늦은 시간까지 진료를 이어갔다. 약을 구입할 여력이 없어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을 들고 다니는 빈곤층이 많았던 데다 호흡기 환자, 고혈압 환자 등 만성질환자도 많았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생후 1개월 신생아부터 청소년까지 피부염, 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환자들을 진료했다. 어린이용 시럽약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약국과 소통하면서 협업해 적절한 처방을 내릴 수 있었다.

산부인과 의료진들은 산부인과 질환자 뿐 아니라 100여 명의 산모들을 진료했다. 초음파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 등을 실시했고, 자궁암으로 발전할 수 있거나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해 꼭 필요한 검사와 치료가 진행될 수 있도록 파라냐케 시청 보건국에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한의사들은 팔·다리·허리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환자에게 침구 치료 등을 시행해 현지에 한의학을 알렸다. 간호사들은 진료과마다 배치돼 환자 간호의 전문성을 발휘했고 2명의 약사를 주축으로 한 약국팀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환자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영어와 현지어로 약 조제와 복약지도에 나섰다.

한국 의료진들의 봉사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은 필리핀의 치과의사협회 소속 치과의사와 JP로메로치과병원 치과의사들도 봉사활동에 함께했다.

사공협은 “한국 의료진들이 원팀이 돼 필리핀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료혜택을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고 보람이 크다"며 "필리핀과 의료를 매개로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길 기대하며 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 속에 헌신적으로 의료봉사에 임한 봉사단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대한의사협회 등 14개 보건의약단체로 구성된 사공협은 2006년 발족된 이래 18년째 매 분기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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