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밀크쉐이크 먹은 3명 사망... ’리스테리아‘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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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에서 밀크쉐이크를 먹은 소비자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항구도시 타코마에 위치한 한 버거 체인점을 이용한 소비자 중 일부가 박테리아 '리스테리아'와 연관된 질병 또는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09~2021년 워싱턴에서 발생한 입원 환자는 238명, 사망자는 47명이다.
한편, 리스테리아 감염은 주로 오염된 육류, 우유, 치즈, 채소 등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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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에서 밀크쉐이크를 먹은 소비자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정 박테리아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항구도시 타코마에 위치한 한 버거 체인점을 이용한 소비자 중 일부가 박테리아 ’리스테리아‘와 연관된 질병 또는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7일에서 7월 22일 사이 발생한 사망자는 3명, 입원 환자는 최소 3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모두 면역체계가 손상된 면역저하자였으며, 입원 환자 3명 중 2명은 이 식당에서 밀크쉐이크를 마셨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워싱턴은 동일 음식으로 감염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워싱턴은 지난 8일 식당의 아이스크림 기계를 살펴보기 위해 기계 작동 중지를 요청하고 샘플 채취를 진행했다. 이후 샘플을 검사한 결과, 18일 리스테리아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검사 기간인 지난 2주간 아이스크림 기계 사용은 중지됐지만, 리스테리아 감염 시 잠복기는 최대 70일이기 때문에 2주 전 먹은 증상이 이제 나타날 수도 있다. 워싱턴은 이 식당에서 5월 29일에서 8월 7일 사이 음식을 먹은 이력이 있는 사람은 증상 발생 시 전문가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일반적으로는 리스테리아에 감염된 음식을 먹은 후 2~3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 근육통, 피로 등 독감으로 오인할만한 증상이다. 목이 뻣뻣해지거나 신체 균형감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항생제 치료를 통해 개선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이 박테리아에 감염돼도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지 않는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은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고, 임신한 여성은 유산이나 조산에 이를 수 있다. 이 박테리아를 보유한 어머니로부터 태아로 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리스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2021년 워싱턴에서 발생한 입원 환자는 238명, 사망자는 47명이다. 미국 전역에서는 매년 1600명이 감염되고 26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집단발생의 원인균으로 리스테리아가 보고된 사례는 없다.
한편, 리스테리아 감염은 주로 오염된 육류, 우유, 치즈, 채소 등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요리할 때의 청결 상태, 주방 환경의 위생 상태 또한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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