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흑자전환 1년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영상)

유재희 2023. 8. 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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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중립’→‘매수’·목표가 16.3→22달러
폭스바겐의 파트너십으로 흑자전환 빨라질 것
제품 라인업 개선으로 판매량 증가 기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ADR(XPEV)에 대해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흑자전환 및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명훈 애널리스트는 샤오펑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16.3달러에서 22달러로 35% 올렸다. 샤오펑 주가는 이 보고서 효과 등으로 전거래일대비 10% 가까이 급등한 16.43달러를 기록했다. 이명훈 애널리스트 분석대로 라면 이날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34%에 달하는 셈이다.
샤오펑은 2014년 설립된 중국의 전기차 제조 업체로 알리바바, 폭스콘, 샤오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샤오펑의 자동차 라인업은 세단(P7, P5)과 SUV(G9, G3i, G3)이며 최근 G6를 출시하는 등 신차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펑은 특히 ‘X파일럿’이란 주행보조 시스템을 사용 중인데 역사가 길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임에도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샤오펑은 현재 X파일럿 3.5단계까지 공개한 상황이다. 3.5단계는 목적지까지 자율 주행하고 주차까지 마무리하는 단계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해 지난달 26일 폭스바겐은 샤오펑에 7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지분 5%를 확보했다. 단순히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26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두개의 전기차 모델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한 것.

이명훈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앞으로 샤오펑의 재무상황 개선 가능성과 자율주행 기술(AD)에 대한 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파트너십을 통한 기대효과 3가지를 꼽았다. 우선 샤오펑의 빠른 현금 소진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는 점이다. 샤오펑은 2분기 말 기준 5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전기차 스타트업에 있어 현금 소진 및 자금 조달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는 점에서 폭스바겐이란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셈. 이명훈 애널리스트는 “현금 소진에 대한 우려 완화는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2024~2025년에 연간 200만~300만위안 규모의 AD 기술 서비스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마지막은 폭스바겐을 통해 더 강력한 공급망 확보와 대규모 조달이 가능해짐에 따라 효율적 비용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명훈 애널리스트는 특히 “폭스바겐과 공동 개발한 제품들을 통해 2025년 흑자 전환 및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1년 앞당기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샤오펑의 개선된 제품 라인업으로 판매량 증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가에서 샤오펑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1명으로 이 중 24명(58.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3개월 전 매수 비중 55.3%에서 3%포인트 이상 높아졌는데 이는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 효과로 해석된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14.8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9.7% 낮다. 샤오펑에 대한 목표가 편차는 상당히 큰 편이다. 최상단은 28달러, 최하단은 2.3달러 수준이다. 샤오펑 주가는 지난해 80% 급락했지만 올 들어 66%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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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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