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배우자 측근 "검찰이 방어권 방해…새 변호인 못 만나게 해"

배수아 기자 2023. 8. 22.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배우자측이 "검찰이 이화영 피고인 '방어권'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2일 이 전 부지사 부부와 40여년간 알고 지낸 선배 A씨는 이날 이 전 부지사의 43차 오전 공판 직후 취재진에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 배우자의 측근이라고 밝힌 A씨는 "검찰이 피고인 방어권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전 공판 직후 법정 안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김 변호사 접견 거부했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측근 "새 변호인 선임 위해 접견하려는데 검찰이 못 만나게 해"
"검찰이 국선선임 재판 진행하려고 전날 변호사 접견 막은 것"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2018.10.2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배우자측이 "검찰이 이화영 피고인 '방어권'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2일 이 전 부지사 부부와 40여년간 알고 지낸 선배 A씨는 이날 이 전 부지사의 43차 오전 공판 직후 취재진에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이날 오전 재판을 방청했다.

이날 오전 재판은 그동안 이 전 부지사의 법정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해광이 전날(21일) 사임하면서 해광의 불출석으로 인해 공전됐다.

이 전 부지사는 재판부에 새로운 변호인을 선임해 차후 기일에 재판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국선 변호인을 선임해 오후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 달여간 공전되고 있는 재판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날 재판부가 이 전 부지사에게 "남아있는 사선 변호사님들이 몇 분 더 있는데 소통하고 있냐"고 묻자 이 전 부지사는 "정확하게 어떤 분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전 부지사는 "현근택 변호사는 초기에 (변호)하다가 지금은 단절됐고, 서상윤 변호사도 최근 한 달 정도 접견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에게 "최근 사선 변호사님 중 한 분이 (피고인과) 접견하고 사건 검토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전 부지사는 "아내와 변호인이 사정이 있으신지 (접견을) 예약했다가 안오신 분들도 있다 (새로 변호인을 선임해) 다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재판부가 "최근에 접견한 변호사가 김광민 변호사가 맞냐"고 이 전 부지사에게 묻자, 검찰측이 나섰다.

검찰측은 "저희가 알기론 선임 자체가 안 된 변호인"이라며 "사건에 대한 실질적인 변호인도 아니다"고 말했다.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해 9월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 배우자의 측근이라고 밝힌 A씨는 "검찰이 피고인 방어권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김광민 변호사는 전날(21일) 오후 5시 이 전 부지사 접견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검찰에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조사가 오후 6시에 있으니 접견하려면 구치소로 가지말고 6시에 수원지검으로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후 검찰은 다시 김 변호사에게 연락해 "이화영 피고인이 당신의 접견을 거부한다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전 공판 직후 법정 안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김 변호사 접견 거부했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검찰 조사 받으러 갔냐'고 물어보니 '안갔다. 구치소에 있었다'고 했다"며 "이건 검찰이 피고인 방어권을 방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오늘 국선변호인 선임해서 재판 진행하도록 하기 위해 어제 변호사 접견을 막은 게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와 몇 차례 접견을 통해 사건을 수임하려고 조율 중인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선임을 할지 말지 피고인과 조율하는 과정을 검찰은 마치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처럼 얘기한다"며 "검찰이 지금 정치하고 있다. (이화영이) 10달째 똑같은 질문 받는 건 심리적 고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구체적 경위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 전 부지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관한 43차 오후 공판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공판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측 주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애초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에 대한 검찰측 주심문도 예정돼 있었으나 이날 안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sualuv@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