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영업이익에 대표 교체까지…명품 가전 ‘밀레’ 무슨 일이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밀레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496억원을 기록해 전년(561억원)대비 1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에서 15억원으로 54.5% 줄어들었다.
2018년 매출 300억원을 돌파한 밀레코리아는 2019년 396억원, 2020년 457억원, 2021년 561억원으로 매출이 계속 증가해왔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프리미엄 가전이 각광받으며 밀레코리아 매출 역시 뛰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8년 18억원에서 2019년 2억5000만원으로 급락했다. 그나마 2020년과 2021년 ‘보복소비’ 열풍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각각 8억4000만원에서 33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해 위안을 삼았다.
밀레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에 주력하는 품목은 진공청소기,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빌트인 주방가전 등이 있다.
밀레는 당장 대표 교체 카드를 꺼냈다. 2016년부터 7년간 밀레코리아를 이끌어왔던 고희경 대표는 지난달 초 갑작스럽게 물러났다.
대신 독일 출신의 다춘하 미란다 마리오 조아오 밀레 아시아법인총괄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업계 안팎에서 고 대표의 퇴임은 부진한 실적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40년 이상 밀레에서 근무한 다춘하 미란다 마리오 조아오 신임 대표는 밀레코리아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가전업계 관계자는 “과거 비싸도 밀레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은 독일 현지 생산을 높이 평가했는데 지금은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생산을 하기도 해 명품 가전으로서의 경쟁력이 한 풀 꺾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밀레코리아는 현재 밀레는 독일에 8곳의 생산공장과 오스트리아와 체코, 중국, 루마니아, 폴란드에 각각 1곳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제품은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자체 생산되며 한국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되는 제품도 있다.
한편, 밀레는 지난 1899년 독일 하노버 북부 귀테슬로우에 설립된 곳으로 유럽 최초의 전기 모터를 갖춘 가정용 식기세척기를 만든 업체다. 탁월한 내구성을 내세워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가전제품의 벤츠나 BMW로 통하고 있다. 밀레는 지난 2005년 밀레코리아를 설립 한국에 첫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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