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국지성 호우 온다...지난해 '강남 지역 폭우' 재현될까 [Y녹취록]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차 장마의 영향으로 오늘 서울을 비롯해서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있더라고요. 폭우가 예상되는 지역이 어디입니까?
◆기자> 이 비가 서울 같은 경우에도 왔다갔다합니다. 그러니까 오전 중에는 비가 상당히 강하게 내리는 지역이 있었고 그런데 갑자기 오후 들면서 점심 무렵에 다시 비가 그치고 땡볕이 내리쬐었거든요. 소나기처럼 왔던 거거든요. 그래픽을 보면서 이 상황이 어떤 건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주변의 레이더 영상인데요. 지금 북태평양고기압이 어디에 있냐면 이렇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게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있는 상태에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체전선, 그러니까 저기압이 이렇게 내려오고 있는 상태거든요. 이런 상태라면 이 고기압 같은 경우에는 낮 동안 세력이 강해집니다. 그러니까 비구름들이 이쪽에서 내려온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내려오지 못하고 좀 약해지면서 전면에서 좀 부서지면서 약해지면서 들어오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 비가 내렸다가 땡볕이 내리쬐었다가 다시 또 비가 내리는 그런 날씨가 당분간 이어지지만 밤이 되면 이게 다시 수축을 합니다. 수축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비구름이 내륙에 들어오면서 내일 새벽쯤에는 수도권에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인데요. 작년 여름 강남역 주변 폭우가 생각이 나거든요. 비슷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 이 상황이 그러니까 기상청도 우기라고 이야기를 했고 저희들은 2차 장마라고 부르는 형태, 그런 비슷한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난해 8월 8일에 하루 동안 강우량을 그래픽으로 표시한 겁니다. 보시면 주황색, 오렌지색으로 표시된 380mm라고 나와 있는 이 지역이 강남지역입니다. 8월 8일에 강남 침수가 일어났고요. 또 반지하 세대에서 사망사고까지 났던 그 당시의 모습입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강남지역에 분포되어 있다면 그 위에 약간 파란색으로 표현된 부분은 강북 지역입니다. 강우량의 차가 200mm 정도 넘게 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을 하면서 그 뒤에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만들어진 것, 저기압이 들어오고 또 거기에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폭발적으로 발달한 게 8월 8일이었거든요. 이게 그러니까 이번과 비슷한 겁니다. 특징이 좁은 지역에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리고 그 강한 비가 내리는 강수 강도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굉장히 심각한 정도, 그러니까 극한호우라고 부를 만한 호우들이 내린다는 것이죠. 다행히 오늘과 내일 비가 강하게 옵니다마는 저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전처럼 남쪽에서 수증기가 공급되는 형태가 아니라 이것 역시 고기압이 이렇게 버틴 상태에서 찬공기가 지금 내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뭔가 강한 수증기가 공급되면 폭발적으로 비구름이 발달할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행히 이게 없습니다. 이게 없는 상태에서 찬공기 저기압이 들어오면서 부딪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지난해 8월 8일과 비슷한 패턴이지만 이번에는 지난해와 같은 극한호우는 없다. 하지만 지역적으로는 시간당 30~60mm 정도, 그러니까 2시간 정도 이어지면 피해가 날 수 있을 정도의 강한 비는 오늘, 내일, 모레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꼭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대담 발췌 : 류청희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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