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폭망 CJ ENM, 강동원 ‘천박사’로 반등할까[MD이슈]
흥행배우 강동원 매력으로 부진탈출할지 주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한때 한국 영화계를 이끌었던 CJ ENM이 요즘 울상이다. 내놓은 작품마다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 지난해 330억을 투입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는 153만명에 그쳤다. 재앙적인 결과라는 반응이 나왔다.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은 더 처참하다. 286억원이 들어간 이 영화는 고작 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한 ‘유령’은 66만명, ‘카운트’ 역시 39만명에 불러모으고 자취를 감췄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이 영화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조감독 출신 김성식 감독은 22일 제작보고회에서 “코믹 액션 미스터리 활극”이라고 소개했다.
강동원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반사기꾼 같다"며 "귀신을 믿지 않지만 '퇴마는 마음을 치유한다'며 사기를 치고 다닌다"고 '신빨'보다 '말빨'이 현란하다고 전했다.
"무당들의 유튜브를 보며 연구했다"는 강동원은 "예전에는 무당을 만나야 했는데 요즘엔 찾기가 쉽더라. 보고 공부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영화사 관계자는 “오컬트를 다룬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어둡고 무서운데 반해, ‘천박사’는 경쾌하고 현대적으로 풀어낸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동원은 ‘전우치’의 장난기도 있고 ‘검은사제들’의 부제 느낌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강동원의 칼 액션이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강동원은 “‘검은사제들’은 신부가 되기 위한 역할이었고 지금은 반사기꾼 역할이어서 귀신을 믿지 않지만 '퇴마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거다'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베테랑’, ‘엑시트’, ‘너의 결혼식’, ‘사바하’, ‘모가디슈’ 에 이어 최근작 ‘밀수’에 이르기까지 액션, 멜로, 오컬트, 재난 블록버스터 등 장르의 한계를 뛰어 넘으며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외유내강의 작품이다.
흥행배우 강동원과 관록의 외유내강이 만나 화제를 모으는 ‘천박사’가 위기에 빠진 CJ ENM의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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