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 "중부권 공동화장시설 건립 참여 안 해"

김형우 2023. 8. 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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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부권 4개(증평·진천·괴산·음성) 군이 추진해온 공동 화장(火葬)시설 건립 사업에 증평군이 불참을 선언했다.

군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용지매입비와 기반 조성비 등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비가 최소 400억∼5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면서 "거리상으로 증평은 1시간 거리 내에 있는 청주나 세종의 화장시설을 이용하면 돼 수요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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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중부권 4개(증평·진천·괴산·음성) 군이 추진해온 공동 화장(火葬)시설 건립 사업에 증평군이 불참을 선언했다.

곽홍근 증평부군수는 22일 "재정 여건과 시급성,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평군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초 중부권 공동 화장시설 건립은 조병옥 음성군수의 건의로 공론화됐다.

지난해 12월 26일 4개 군은 중부권 주민 편의를 위해 화장로 5기 규모의 화장시설 등을 4개 군 중 한 곳에 조성하기로 했다. 예상 사업비는 2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후 4개 군은 4차례에 걸쳐 실무협의회도 가졌다.

하지만 재정 부담이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대규모 사업에 투입할 재원을 고려하면 사업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증평군의 판단이다.

군은 2027년까지 건립·운영 분담금만 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군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용지매입비와 기반 조성비 등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비가 최소 400억∼5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면서 "거리상으로 증평은 1시간 거리 내에 있는 청주나 세종의 화장시설을 이용하면 돼 수요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증평군의회 의원간담회 등에서도 지적됐다고 군은 밝혔다.

증평군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군은 30일 음성군청에서 시설 건립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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