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경찰이 신원 파악하는 새 해외로 도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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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발생한 신협 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이틀 만에 베트남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 초동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대전 6개 전체 경찰서 형사팀을 비상 소집하고 250여명을 투입해 나흘 동안 추적을 벌였지만 용의자는 지난 20일 이미 해외로 도피했다.
대전경찰청은 22일 브리핑을 갖고 "용의자가 지인의 차량을 이용했다는 점을 확인한 뒤 용의자를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지만 이미 해외로 도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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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이틀 후 오전 베트남으로…경찰 출국 뒤에 범인 특정
다양한 교통수단 이용해 도주·범행마다 복장 교체 치밀함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에서 발생한 신협 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이틀 만에 베트남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 초동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대전 6개 전체 경찰서 형사팀을 비상 소집하고 250여명을 투입해 나흘 동안 추적을 벌였지만 용의자는 지난 20일 이미 해외로 도피했다.
대전경찰청은 22일 브리핑을 갖고 "용의자가 지인의 차량을 이용했다는 점을 확인한 뒤 용의자를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지만 이미 해외로 도피했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0일 오전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인데 경찰은 그날 오후에서야 용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은 범인 특정에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로 범행의 치밀함을 들었다.
용의자는 범행에 쓸 오토바이를 사전에 2대나 훔쳐 범행 전후 각각 따로 사용했다. 또한 버스와 도보, 오토바이,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절도, 신협 강도, 도주 등 각각의 범행에서 옷, 모자, 마스크 등을 모두 교체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하지만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범인의 해외 도주를 막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베트남 항공권을 사전에 예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범행 후 출국까지의 시간이 이틀이나 있었고 인천까지 이동하는 동안 검문을 한 번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소년 시절 강도 전과가 있는 40대 남자로 일정한 직업이 없이 대전에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과 공조를 벌이는 한편 차를 빌려준 지인과 신협 직원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8일 정오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서 헬멧을 쓴 강도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흉기로 직원을 위협, 3900만원을 빼앗은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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