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연구실, '유령조직'으로 남아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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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의 '싱크탱크'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저축은행연구실이 설립된 지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연구인력을 찾지 못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연구실은 박사급 연구인력을 찾지 못해 신설된 지 1년 3개월이 넘었지만 조직도에만 존재하는 '유령조직'으로 남아있다.
오화경 회장은 취임 후 지난해 5월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저축은행연구실을 신설, 박사급 인력 3~4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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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전문 연구인력 구하기 '난항'
저축은행업계의 '싱크탱크'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저축은행연구실이 설립된 지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연구인력을 찾지 못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 전공자들이 돈되는 분야로만 몰리고 서민금융은 꺼리는 현 상황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연구실은 박사급 연구인력을 찾지 못해 신설된 지 1년 3개월이 넘었지만 조직도에만 존재하는 '유령조직'으로 남아있다.
오화경 회장은 취임 후 지난해 5월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저축은행연구실을 신설, 박사급 인력 3~4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연구실은 오화경 회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연구조직으로 오 회장이 연봉을 반납하고 신설한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연구실을 통해 저축은행 업계의 숙원인 예금보험료 인하와 인수합병(M&A)관련 규제 철폐, 업계 내 양극화 해소 등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서민금융을 전공한 박사급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아 아직도 채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시 연구인력 채용이 어려워지면서 중앙회는 교수 5명으로 구성된 자문교수단을 꾸려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자문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에도 3명의 연구인력을 뽑아 저축은행연구실을 운영한 적이 있었지만 1년 가량 운영되다가 모두 퇴사하면서 연구실도 사라졌다.
실제 학계에서도 서민금융 분야의 경우 연구인력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서민금융 파트는 연구를 해도 연구비가 나올 데가 없고 서민금융기관의 경우 자료에 접근하기가 어려워 대학원생들이 기피한다"며 "상시 연구인력은 고사하고 서민금융관련 포럼을 열려고 해도 전문가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의 용역을 받는 한국금융연구원 정도만 서민금융 관련 전문 인력이 소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상시 연구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외부초빙연구원 제도를 만들 것을 추천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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