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노년층 한계차주 늘어…‘워크아웃’ 급증
소득 불안정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청년층과 노년층의 부채 상환 여력이 급격히 악화됐다. 본인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빚을 탕감받은 인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복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해 원금감면이 확정된 사람 중 20대 이하가 올해 상반기에만 4654명에 달했다. 지난 2018년 상반기(2273명)에 비해 2배 급증한 인원으로, 5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워크아웃 제도는 본인의 빚을 갚기 어려운 사람이 신복위의 중재를 통해 빚을 최대 90%까지 줄이고 이자 부담도 낮춰 빚을 갚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전체 연령대로 보면 올해 상반기 원금감면 확정자 중 40대가 1만504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2021년 신청자에 비해 원금감면 확정자가 올해 더 늘어난 연령대는 20대 이하뿐이었다. 60대 이상 고령층 인원은 5년 새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상반기 기준 지난 2018년 2272명이었던 60대 이상 원금감면 확정자는 올해 5900명으로 무려 160%의 증가율을 보였다.
1인당 원금감면 채무액은 20대 이하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2018년 상반기 53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880만원으로 67%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원금감면 채무액은 같은 기간 1260만원에서 1710만원으로 늘었다. 금액은 크지만 증가율은 가장 낮았다.
원금감면 확정자와 1인당 원금감면 채무액이 모두 대폭 늘어난 20대 청년층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 고금리, 고물가로 생활고를 겪으며 개인워크아웃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최승재 의원은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소득이 줄어들고, 그만큼 개인워크아웃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청년층의 은행권 연체율 증가 등 각종 위기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부채 문제와 상환능력 제고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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