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韓, 혁신 준비 부족 72%…기술 방법론 활용해야"
(지디넷코리아=김윤희 기자)글로벌 기술 기업 델 조사 결과 한국 기업, 기관 중 혁신을 위한 준비가 부족한 비중이 7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 생존과 성장을 위해 혁신을 추진하려면 적절한 기술적 방법론을 활용하라는 제언이 나왔다.
김경진 한국델 테크놀로지스 총괄 사장은 22일 기술 컨퍼런스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에서 이같은 취지의 기조연설을 했다.
김경진 한국델 총괄 사장은 코로나19 기간 사회가 급속히 적응한 과정을 언급하면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진 사장은 "QR코드 기반 동선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과거의 IT 방법론을 썼다면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걸렸겠지만, 실제로는 3개월만에 구축이 가능했다"며 "대면 거래 없이 농산물, 반찬 거리를 새벽에 받아볼 수 있게 한 온라인 기업들의 서비스가 등장한 점을 봐도 혁신이 우리의 발전과 생존을 위한 초석인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상반기 델은 전세계 45개국에서 IT 매니저 또는 의사결정권자 6천600여명을 상대로 ‘이노베이션 인덱스’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소속된 조직이 향후 3~5년간 혁신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우려된다고 응답한 비중이 72%로 나타났다.
소속된 조직의 혁신 성숙도에 따라 ▲혁신 후발 주자 ▲혁신 팔로워 ▲혁신 검토 그룹 ▲혁신 도입 그룹 ▲혁신 선도 그룹 등 5개 집단으로 분류하는 조사에서도 비교적 준비가 잘 돼 있는 혁신 도입 그룹과 혁신 선도 그룹의 비중이 27%, 그렇지 않은 비중이 73%로 나타나 앞선 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글로벌 통계치인 18%보다는 비중이 컸지만, 그럼에도 대다수 조직이 제대로 혁신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혁신을 위해선 능력 있는 인재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조직을 운영하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과 그 실행을 지원하는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확보한 데이터를 실시간 통찰력으로 활용(글로벌 69%, 한국 65%) ▲총체적 엔드-투-엔드 보안 전략 부재(글로벌 67%, 한국63%) ▲엣지 환경의 복잡성(글로벌56%, 한국 46%) ▲다양한 업무 환경에 따른 보안 문제(글로벌 45%, 한국 44%) ▲클라우드 비용 증가(글로벌 41%, 한국 39%) 등의 문제로 혁신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델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지원자로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기조연설에 나선 피터 마스 델테크놀로지스 APJ 사장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여러 기업이 혁신 수단으로 도입 중인 인공지능(AI)의 경우 '프로젝트 헬릭스'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스 델 APJ 사장은 "생성AI의 데이터셋은 대부분 로컬에 있고, 보안도 우려 요인 중 하나"라며 "XE9680 서버와 엔비디아 GPU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헬릭스를 발표했고, 한국이 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대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멀티 클라우드 바이 디자인’ 전략으로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고, 인프라를 현대화해 데이터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마스 델 APJ 사장은 "워크로드를 최적으로 관리하는지 회의적인 고객사들이 많은데, 특정 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 등에 두고 관리하더라도 매끄럽게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는 편"이라며 "델은 이를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데이터를 유연하게 이전하는 관제 역량도 중요한데 이를 '에이펙스 스토리지' 등의 제품으로 지원한다"고 했다.
향후 데이터 중 75%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는 엣지에서 더 많은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IT와 OT 환경을 간소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어디에서든 안전하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원격 업무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ky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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