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마케팅 대박 '1865 와인'...칠레 본사가 벤치마킹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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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약 102만병 팔리며 최다 판매량을 경신한 칠레산 '1865' 와인이 골프 마케팅으로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자 제품을 생산한 와이너리 산 페드로가 이를 벤치마킹한 광고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 페드로는 지난해 초 칠레 국적 골프 선수를 모델로 한 1865 와인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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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약 102만병 팔리며 최다 판매량을 경신한 칠레산 '1865' 와인이 골프 마케팅으로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자 제품을 생산한 와이너리 산 페드로가 이를 벤치마킹한 광고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 페드로는 지난해 초 칠레 국적 골프 선수를 모델로 한 1865 와인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을 보면 'PRECISION IN EVERY DETAIL'(모든 세부 사항에 대한 정확성)이란 문구로 시작해서 한 골프 선수가 홀컵으로 샷을 날리면 1865 와인 제품이 페이드 인 형태로 등장한다. 1865 브랜드를 골프 스코어(18홀 65타)에 비유한 연출이다.
1865 와인이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게 된 계기는 '골프 와인'으로 유명세를 타면서다. "이 와인을 마시면 18홀을 65타로 친다"는 구전 마케팅이 확산하면서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마케팅의 시초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지만, "2000년대 중후반 수도권 유명 골프장에서 만들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18살부터 65살까지 건강하게 마시는 와인', '18살부터 65살 남녀노소 아는 국민 와인' 등 제품명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용어가 회자했다.
1865 와인은 지난해 국내에서 8만5000케이스(1케이스당 9리터, 750ml 12병)가 팔렸다. 2018년 4만3000케이스가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5년 만에 판매량이 약 2배 늘어났다.
와인은 다른 주류와 달리 재구매율이 매우 낮다. 전 세계 와인이 100만종에 달할 정도로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량 기준으로 연간 2만 케이스(약 24만병)면 인기 와인으로 분류하는데, 지난해 1865 와인은 이보다 4배 이상 더 팔렸다. 한국은 1865 와인을 유통하는 40개국 중 최대 수요처다. 국내 판매량이 1865 와인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의 약 66%를 차지한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와인은 품종이 다양하고 브랜드가 많아 소비자들은 매번 새로운 제품을 찾으려는 특징이 있는데, 1865라는 단일 브랜드가 한국에서 스테디셀러가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와인 리서치 기관 와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내 와인 시장에서 1865는 2016년부터 7년 연속 브랜드 인지도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1865 와인 시리즈의 절반 이상은 적포도 품종인 카베르네 쇼비뇽이다. 칠레는 프랑스 보르도, 미국 나파 밸리와 함께 카베르네 소비뇽의 최적의 재배지로 꼽힌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비슷한 맛을 내는 유럽산 와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강점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 5월 1865 한국 론칭 20주년을 기념한 '1865 리미티드 셀렉션'을 출시했다.
한편 금양인터내셔날은 본사와 협의를 거쳐 올해 1865 와인의 새로운 글로벌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태생 칠레 교포와 현지인 모델이 출연하는데, 골프를 활용한 콘셉트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홍보 영상 자막, 내용 등에 대해 본사에 의견을 많이 전달했는데 대부분 받아들여졌다"고 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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